코로나 생이별 215일 만에… 80세 부부 눈물의 재회
임보미 기자
입력 2020-10-21 03:00 수정 2020-10-21 14:56
남편 수술뒤 그동안 전화로만 만나 “가장 하고 싶은 것? 함께 있는 것”
치매에 걸린 아내를 다시 만난 남편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밤부터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는 “그리웠다”며 눈물을 참지 못하는 남편을 두 팔로 감싸 안았다. 3월 이후 수술과 ‘코로나 방역 조치’로 만나지 못하다 215일 만에 재회한 60년 차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16일(현지 시간)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조지프 로레스 씨(80)는 3월까지만 해도 동갑내기 아내인 이브 로레스 씨와 같은 요양시설에 머물렀다. 하지만 남편 로레스 씨는 왼쪽 다리에 세균성 감염병이 생겨 절단 수술을 받았고, 재활까지 수개월간 면회가 금지됐다. 이러자 아내가 8월 남편이 머물던 요양시설로 옮겨왔지만 코로나19로 안전규칙이 강화돼 부부는 창문 너머에서 하루 세 번 전화통화를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결국 로레스 씨는 15일 재활을 완전히 마친 뒤에야 아내를 만난 것. 요양시설 직원들이 공개한 영상에서 이브 씨는 “누가 왔나 보세요”라는 직원의 말에 고개를 돌려 남편을 발견한 뒤 “세상에!”라며 남편을 안아준다. 부부는 서로 “그리웠다”는 말을 주고받고 아내는 남편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이 부부는 16세 때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고, 지난 60년의 결혼 생활에서 이번처럼 길게 떨어졌던 적은 없었다고 한다. 로레스 씨는 ‘아내를 다시 만나면 뭘 가장 하고 싶었느냐’는 질문에 “그냥 함께 있고 싶다”고만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면회가 제한돼 215일 만에 다시 만난 로레스 부부가 기쁨의 입맞춤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로즈캐슬 요양원 페이스북
“사랑해. 여기까지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너무 보고 싶었어.”치매에 걸린 아내를 다시 만난 남편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밤부터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는 “그리웠다”며 눈물을 참지 못하는 남편을 두 팔로 감싸 안았다. 3월 이후 수술과 ‘코로나 방역 조치’로 만나지 못하다 215일 만에 재회한 60년 차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16일(현지 시간)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조지프 로레스 씨(80)는 3월까지만 해도 동갑내기 아내인 이브 로레스 씨와 같은 요양시설에 머물렀다. 하지만 남편 로레스 씨는 왼쪽 다리에 세균성 감염병이 생겨 절단 수술을 받았고, 재활까지 수개월간 면회가 금지됐다. 이러자 아내가 8월 남편이 머물던 요양시설로 옮겨왔지만 코로나19로 안전규칙이 강화돼 부부는 창문 너머에서 하루 세 번 전화통화를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결국 로레스 씨는 15일 재활을 완전히 마친 뒤에야 아내를 만난 것. 요양시설 직원들이 공개한 영상에서 이브 씨는 “누가 왔나 보세요”라는 직원의 말에 고개를 돌려 남편을 발견한 뒤 “세상에!”라며 남편을 안아준다. 부부는 서로 “그리웠다”는 말을 주고받고 아내는 남편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이 부부는 16세 때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고, 지난 60년의 결혼 생활에서 이번처럼 길게 떨어졌던 적은 없었다고 한다. 로레스 씨는 ‘아내를 다시 만나면 뭘 가장 하고 싶었느냐’는 질문에 “그냥 함께 있고 싶다”고만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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