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옆칸서 손이 ‘쑤욱’…명품가방 낚아챘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9-29 16:25 수정 2020-09-29 16:43
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의 한 화장실에서 옆 칸 이용자의 명품가방을 훔친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지난 24일 상습 절도 혐의로 A 씨(59)를 긴급체포해 구속·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경 경기 안양역에서 피해자를 따라 대합실 남자 화장실에 들어간 뒤 피해자의 옆 칸에서 양변기를 딛고 올라 옷걸이에 걸린 시가 600여만원 상당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서울철도특사경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동선을 추적한 끝에 추가 범행을 위해 경수선 전동차 안을 배회하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이외에도 10여차례의 유사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상습 절도 혐의가 적용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추석을 앞두고 돈이 필요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 서울역 등 사람들이 몰리는 공중화장실에서 절도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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