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테면 해봐라” 마스크 착용 거부한 승객 탓에 日여객기 임시착륙

뉴시스

입력 2020-09-09 13:54 수정 2020-09-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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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마스크 착용 요구받았으나
출발 하고나서도 착용 거부→임시착륙
일본 국내선에서 마스크 문제로 임시착륙은 이번이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책으로 마스크 착용이 전 세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승객 때문에 항공기가 임시 착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NHK, 지지통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구시로(釧路) 공항을 출발한 피치항공의 여객기는 니가타(新潟) 공항에 임시 착륙하면서 당초 예정했던 시간보다 2시간 15분 늦게 착륙지인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는 승무원이 출발 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으니 응하지 않았다. 해당 여객기에는 남성 외에 124명이 탑승했다.

그는 출발 후에도 계속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 그와 가까이 있던 다른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 가까이 있기 싫다고 하자 “모욕죄다” 등 큰 소리를 쳤다. 승무원이 그에게 경고서를 전달하자 “해볼 테면 해봐라”라며 위협을 하기도 했다.

해당 여객기의 기장은 그의 행태가 기내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니가타 공항에 임시 착륙했다.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남성을 내리게 했다.

일본 항공사들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문제로 국내선 여객기가 임시 착륙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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