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물폭탄에 구례 폐사한 소만 수백마리…처리는 어떻게?

뉴스1

입력 2020-08-11 11:10 수정 2020-08-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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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축사가 폭우로 피해를 입어 마을 곳곳에 소 사체가 널브러져 있다.(독자제공)2020.8.9 /뉴스1 © News1

기록적인 폭우로 섬진강물이 범람해 마을 전체가 잠긴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일원에서 폐사한 가축의 처리 방식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마을에서는 홍수를 피해 소들이 지붕 위로 올라갔고, 이를 구조하기 위한 소방구조대의 필사적인 노력도 있었다.

11일 구례군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극심한 피해를 본 양정마을은 142가구에 300명의 주민이 살고있다.

이중 44농가에서 한우 1527마리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군은 약 60% 정도가 살아 남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역 축산관계자들은 살아남은 소가 최악의 경우 30%정도라는 추정도 내놓고 있다.

홍수가 물러난 양정마을 일원에서는 마을 진입로와 논밭, 축사, 대나무밭, 주택 앞마당, 심지어 집안에서까지 소가 죽어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에 군은 폐사한 소의 처리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폐사한 소는 지난 9일부터 중장비를 이용해 양정마을 인근 군부대 앞 공터에 놓인 롤박스에 수거되고 있다.

롤박스에는 1개당 40~50마리 정도가 들어가며 10일에는 약 300마리 정도가 수거돼 충북 천안에 있는 랜더링처리업체로 이송됐고, 11일에도 200마리 정도가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12일까지 500~600마리 정도가 이런방식으로 처리하고 나머지 진입이 어려운 공간에서 폐사한 소는 전문처리업체을 통해 꺼내 처리할 방침이다. 랜더링 처리는 동물 사체를 물리·화학적으로 가공해 비료 또는 공업원료 등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군 관계자는 “폐사한 가축의 경우 부패하면서 악취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빠른 시간에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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