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숙현 동료들 “주장이 이간질, 따돌림…옥상에서 뛰어내리라 협박”

뉴스1

입력 2020-07-06 11:05:00 수정 2020-07-06 11: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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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 선수 추가피해를 증언하고 있다. 경주시청 팀에서 감독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에 시달리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020.7.6/뉴스1 © News1

꽃다운 나이에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세상을 등진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최숙현 선수의 동료 선수들은 이용 미래통합당 국회의원과 함께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가해자들에게 당한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용 의원은 “최숙현 선수가 하늘로 떠난 지 10일째 되는 날”이라며 “관련 기관들이 전담팀을 꾸려 가혹행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 등 가해자들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기자회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자 체육인 선배로서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고 최숙현 선수와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동료 선수, 그리고 고통을 받으신 체육인 여러분께 꼭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최숙현 선수의 동료 A선수가 먼저 발언대 앞에 섰다. A선수는 “점심에 콜라 한 잔 먹어서 체중이 불었다는 이유로 빵을 20만원어치 사와 숙현이와 함께 새벽까지 먹고 토하게 만들고,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견과류 통으로 머리를 때리고 벽으로 밀치더니 뺨과 가슴을 때렸다”고 감독의 폭행을 고발했다.

A선수가 이미 알려진 감독의 폭행 사실을 전했다면 B선수는 동료 선수인 주장의 가혹행위를 폭로했다.

B선수는 “가혹행위는 감독만 한 게 아니었다”며 “팀의 최고참인 주장 선수는 항상 선수들을 이간질하며 따돌림했고, 폭행과 폭언을 통해 선수들을 지옥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B선수는 “주장 선수는 숙현이 언니를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서로 이간질을 해 다른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지 못하게 막았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도 정신병자라고 했다”며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를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 데려가 ‘뒤질거면 혼자 죽어라’며 뛰어내리라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잔혹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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