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고교 교직원 7명, 15일 코로나 집단감염 ‘자쿠와’ 방문

뉴시스

입력 2020-05-21 11:47 수정 2020-05-21 15:0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경기 안양시내 한 고등학교 교직원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집단감염 발생이 우려되는 ‘자쿠와’ 술집을 같은 시간대에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교직원 7명이 일본식 룸 형태의 자쿠와를 방문한 15일은 정부의 고등학교 3학년 등교 발표 이후로, 학교 수업을 앞둔 시점에서 교직원의 행동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1일 조병채 동안보건소장이 배석한 가운데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관내 만안구 한 고등학교의 교직원 7명이 지난 15일 오후 자쿠와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밝혀졌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과 접촉한 교직원 70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15일은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명을 받은 안양 27·28번과 군포 33번 등이 오후 7시~오후 11시40분까지 자쿠와에 머무른 날이다. 교직원들은 이날 오후 9시~오후 11시까지 2시간여 동안 이곳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1명은 비말 감염 가능성이 높은 공동흡연실을 이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날은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이후로 학부형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14일 자쿠와에서 군포 33번, 용인 73번 확진자와 모임을 가졌던 20대 (수원 55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안양 27·28번 확진자도 이들과 이곳에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쿠와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확진자만 모두 6명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21일 현재 안양시에 접수된 문의 및 검사 신청자는 1000여명에 이르며, 이중 180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완료됐다.

검체검사 결과 179명이 음성으로 밝혀졌으며, 1명은 재검사에 들어갔다.

안양시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음식점이 새로운 집단감염 발원지가 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방문자들은 외출 자제와 함께 신속한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식 주점인 ‘자쿠와’ 는 폐쇄 조치됐다. 출입구에는 ”2주간 격리조치 후 다시 뵙겠다“고 써 붙였다.


[안양=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