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산 실종여성 연쇄살인 피의자 3차 조사…경찰 수사 속도

뉴스1

입력 2020-05-18 14:54 수정 2020-05-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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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북 진안군 한 천변에서 지난 14일 실종된 A 씨(34·여)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현장에 나온 과학수사 관계자들이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20.4.23 /뉴스1 © News1

전북 전주와 부산 실종 여성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피의자에 대한 경찰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1차 범행인 전주 실종 여성 강도살인 사건을 마무리 짓고 검찰에 송치한 경찰은 2차 범행인 부산 실종 여성 살인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 사건 피의자 A씨(31)가 수감된 교도소에 형사들을 보내 3차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접견을 거부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A씨는 형사들 앞에 나타나 장시간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3차 조사를 위해 A씨를 찾았다가 접견 거부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A씨를 상대로 2차 사건의 범행방법과 동기, 여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조사에서 비교적 협조적인 편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와 함께 추가 혐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금융거래 내역, DNA 감식 등을 광범위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1차 사건 때부터 경찰 조사 내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한 A씨가 범행을 감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까지 2차 사건으로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사체유기다.

경찰 관계자는 “수집한 여러 증거와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에게 적용할 법률을 검토하고 있다”며 “모든 수사기법을 동원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4월 19일 오전 0~1시 사이 전주시 대성동 한 주유소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부산 실종 여성인 B씨(29)를 살해하고, 시신을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 실종 여성을 상대로 범행한 지 나흘 만에 벌인 일이다.

그는 1차 사건으로 강도살인·사체유기·강간 등 혐의가 적용돼 기소됐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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