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정경심 딸 표창장, 결재안했다” 법정서 거듭주장
뉴시스
입력 2020-03-30 12:35 수정 2020-03-30 15:58
"조국 딸 표창장 발급·결재 안 했다" 법정증언
유시민과도 통화…"웬만하면 위임했다하랬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의 표창장 위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법정에 출석해 조 전 장관 딸에 대한 총장 명의 표창장 발급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표창장 위조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그는 의혹이 불거진 뒤 조 전 장관으로부터 직접 ‘권한을 위임했다고 얘기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며, 이후 정치인 등 유력인사들로부터도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권성수·김선희)는 30일 오전 10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증인석에 앉은 최 전 총장은 “조 전 장관 딸에 대한 표창장 발급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표창장 수여 사실을 알지 못했고, 감사인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총장명의의 표창장 발급에 대해 결재를 한 사실이 없냐는 검찰의 질문에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최 전 총장은 표창장 발급 권한을 정 교수 등에게 위임한 적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최 전 총장은 조 전 장관이 지난해 9월4일 정 교수로부터 통화를 넘겨받아 ‘총장님이 위임했다고 말씀해달라’, ‘법률고문에게 물어봤더니 그렇게 하면 총장님도 괜찮고, 정 교수도 괜찮다’는 말을 한 것도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검찰이 왜 첫 검찰조사 때는 조 전 교수와 직접 통화한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조국 후보자가 (말)했다. (보호하려거나)그런 것은 없었다”고 재차 확인했다.
최 전 총장은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도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유 이사장이)엔간하면 위임했다고 이야기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래서 웃으면서 당신 일도 아닌데 뭘 전화까지 하느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컴퓨터를 통해 아들의 상장을 이용해 딸의 동양대 총장 명의의 최우수봉사상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아들의 상장을 스캔한 후 이미지 프로그램으로 캡처해 워드 문서에 삽입하고, ‘동양대 총장 최성해(직인)’ 부분만 캡처 프로그램으로 오려내는 방법으로 ‘총장님 직인’ 제목의 파일을 만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이렇게 만든 파일을 이용해 한글 파일에 딸 조씨의 이름과 주민번호, 봉사기간(2010.12.1.~2012.9.7.), 발급번호 ‘어학교육원 제2012-2-01호’를 기재한 후 총장 직인을 붙이고, 이를 컬러 프린터로 출력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유시민과도 통화…"웬만하면 위임했다하랬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의 표창장 위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법정에 출석해 조 전 장관 딸에 대한 총장 명의 표창장 발급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표창장 위조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그는 의혹이 불거진 뒤 조 전 장관으로부터 직접 ‘권한을 위임했다고 얘기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며, 이후 정치인 등 유력인사들로부터도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권성수·김선희)는 30일 오전 10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증인석에 앉은 최 전 총장은 “조 전 장관 딸에 대한 표창장 발급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표창장 수여 사실을 알지 못했고, 감사인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총장명의의 표창장 발급에 대해 결재를 한 사실이 없냐는 검찰의 질문에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최 전 총장은 표창장 발급 권한을 정 교수 등에게 위임한 적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최 전 총장은 조 전 장관이 지난해 9월4일 정 교수로부터 통화를 넘겨받아 ‘총장님이 위임했다고 말씀해달라’, ‘법률고문에게 물어봤더니 그렇게 하면 총장님도 괜찮고, 정 교수도 괜찮다’는 말을 한 것도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검찰이 왜 첫 검찰조사 때는 조 전 교수와 직접 통화한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조국 후보자가 (말)했다. (보호하려거나)그런 것은 없었다”고 재차 확인했다.
최 전 총장은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도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유 이사장이)엔간하면 위임했다고 이야기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래서 웃으면서 당신 일도 아닌데 뭘 전화까지 하느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컴퓨터를 통해 아들의 상장을 이용해 딸의 동양대 총장 명의의 최우수봉사상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아들의 상장을 스캔한 후 이미지 프로그램으로 캡처해 워드 문서에 삽입하고, ‘동양대 총장 최성해(직인)’ 부분만 캡처 프로그램으로 오려내는 방법으로 ‘총장님 직인’ 제목의 파일을 만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이렇게 만든 파일을 이용해 한글 파일에 딸 조씨의 이름과 주민번호, 봉사기간(2010.12.1.~2012.9.7.), 발급번호 ‘어학교육원 제2012-2-01호’를 기재한 후 총장 직인을 붙이고, 이를 컬러 프린터로 출력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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