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위치알림앱…신천지에 미혹되는 일 막기 위해 만들었다”

뉴스1

입력 2020-02-25 10:52:00 수정 2020-02-25 10: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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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위치알림’ 앱 이용화면 (애플 앱스토어 갈무리)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23일 서울 동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서울야고보지회 동대문교회가 폐쇄 돼 있다. 2020.2.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신천지위치알림 애플리케이션(앱)은 신천지의 조롱에도 포기하지 않고 지역 주민에게 신천지 교회 위치를 알리는 신천지 피해자 가족을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면서 신천지에 미혹되는 일을 막고자 제작·배포하게 된 것입니다.”

최근 화제가 된 모바일 앱 ‘신천지위치알림’ 개발자 유병철씨는 앱을 만든 배경에 대해 25일 <뉴스1>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천지위치알림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지난 18일 대구·경북 지역 첫 번째 확진자인 31번째 환자(61·여)가 신흥종교인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활동하며 ‘슈퍼 전파’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천지 교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앱도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이 앱은 스마트폰의 GPS 정보를 활용한 위치기반기술 ‘지오펜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용자 개인 위치정보를 활용해 이를 중심으로 가까운 20개 신천지 교회 모니터링, 구체적인 위치와 주소를 제공한다. 서울·경기뿐 아니라 제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

유 씨는 ”신천지에 미혹되는 일이 발생을 최대한 막고자 신천지 피해자 당사자들의 증언과 제보로 ‘구리상담소’(신천지 문제 전문 상담소) 게시판이 운영되는 것을 알게 돼 이를 근거로 지난해 8월5일 앱을 제작·배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앱 내 데이터는 구리상담도가 제공하는 공식적인 데이터와 이용자의 제보로 꾸려왔다. 실제 이용 후기에는 앱의 유용성 평가와 함께 누락된 신천지 교회 데이터를 제보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신천지의 포교 특성상 미혹되는 모든 100%의 사람들이 특정한 장소가 신천지 장소인 줄 모르고 성경공부에 참석해 세뇌교육을 받아 자신도 모르게 신천지에 미혹되는 일이 있다“며 ”이를 방지하고 이러한 정보를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제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신천지를 차단하기보다는 신천지 교회에서 이뤄지는 성경공부를 막는 것이 개발의 목적이었다는 것. 단순한 정보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앱이다 보니 실시간 업데이트와 데이터(DB) 관리 서버를 따로 두지 않는 방식으로 제작하게 됐다.

유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 1회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해왔으나 최근 앱이 코로나19와 신천지와의 연관성으로 관심을 받으며 이용자 수가 단기간 급증했고 미처 업데이트 하지 못한 이전 자료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돌며 여러 정통교회와 해당 건물(상가), 인근 지역주민이 피해를 입은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 측이 직접 공개한 1100개 자료를 근거로 앱을 전면적으로 업데이트했다. 업데이트는 지난 24일 밤 12시 기준으로 완료됐다.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유 씨는 ”기존 이용해온 신천지 피해자분들의 제보를 근거로 한 데이터가 아닌 신천지가 직접 공개한 1100개의 자료를 근거로 전면적 업데이트를 완료했다“며 ”가족에게까지도 신천지 신도임을 속이고 신천지신도임을 숨긴 채 신천지교회와 정통교회를 두 개씩 다니며, 거짓말을 교리적으로 합리화해 죄책감을 이미 전혀 느끼지 못하도록 만든 종교사기집단 신천지의 특성에 대한 정부의 인식 부족이 더 큰 코로나19 지역 확산 피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골든타임이 될 수 있는 이번 주 안에 지역 내 소그룹 중심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5만 신천지 명단을 정부는 확보해 지역 교회에 공개하길 바라며 신천지 대처 문제에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 있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신천지 교회 측과의 협의를 통해 전체 신도의 명단과 연락처를 제공받아 코로나19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앞서 신천지는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 1000여곳에 대한 소독 방역 현황을 공개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주소를 제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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