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눈 구경 힘들더라니…“관측 이래 가장 적었다”

뉴시스

입력 2020-02-12 16:04 수정 2020-02-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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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주요 도시 1973년 이래 가장 적어"
서울은 1937년 이래 가장 적은 눈 기록해
인천·광주·대구·부산 등은 신적설 기록안돼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내린 눈의 양이 같은 기간 예년과 비교할 때 가장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12일 “이번 겨울(2019년 12월~2020년 2월10일)은 한강 결빙도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양을 기록했다”며 “기온이 높아 눈이 내린 일수도 적었고, 신적설(일 중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은 (서울 눈 관측이 시작된) 지난 1937년(1949~1953년 제외) 이래 가장 적은 눈을 기록했다”며 “그 밖의 주요 도시도 대부분 (전국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눈이 가장 적게 내렸다”고 전했다.

인천,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제주는 신적설을 기록하지 않았거나 아예 눈이 내리지 않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춘천은 2018년 4.2㎝에 이어 지난해 5.1㎝로 2번째, 강릉은 1998년 0.6㎝, 2003년 1.3㎝, 1995년 2.5㎝, 1984년 3.5㎝에 이어 2019년 4.7㎝로 5번째로 적은 신적설을 기록했다.

제주도의 경우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신적설이 기록되지 않았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 주요 도시의 신적설은 ▲서울 1.1㎝ ▲수원 1.5㎝ ▲춘천 5.1㎝ ▲강릉 4.7㎝ ▲대전 0.8㎝ ▲청주 0.3㎝ ▲전주 0.6㎝ 등이다.

이 기간 신적설 일수(신적설이 0.1㎝ 이상 기록한 날)는 ▲서울 2일 ▲수원 3일 ▲춘천 7일 ▲강릉 2일 ▲대전 1일 ▲청주 1일 ▲전주 1일 등이다.

강수량별로 살펴보면 ▲서울 84.8㎜ ▲수원 88.4㎜ ▲춘천 66.9㎜ ▲강릉 110.4㎜ ▲대전 106.3㎜ ▲청주 82.1㎜ ▲전주 108.9㎜ 등이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 우리나라 기온이 높았던 이유에 대해 ‘한대제트가 우리나라 북쪽에 형성’, ‘남쪽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 유입’ 등을 꼽았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올해 1월 동안 대기 상층(고도 5㎞ 이상) 북쪽의 찬 공기를 끌어내리는 한대제트가 주로 우리나라 북쪽에 형성되면서, 대기 하층(고도 3㎞ 이하)의 대륙고기압이 남하하지 못해 찬 공기의 영향이 약했다”며 “또 이동성 고기압이 평년보다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해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원활히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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