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보셨죠?” 성인사이트 이용 협박 이메일 주의보

뉴스1

입력 2020-01-13 14:08 수정 2020-01-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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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이스트시큐리티>

성인사이트 방문 사실을 공개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악성코드 이메일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이스트시큐리티 등 보안업계에 따르면 1월 들어 이메일 보안솔루션의 스팸 필터를 우회하는 ‘혹스(Hoax) 메일’이 대량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8년부터 급증한 혹스 메일은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되며 성인사이트 이용 여부를 알리고 ‘비트코인을 지불하지 않으면 해당 사실을 외부에 알리겠다’는 협박 내용을 담고 있다.

보안업계에선 1월 들어 혹스 메일 내 비트코인 주소에 약 1000만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입금된 것으로 파악했다. 올해 들어 확인된 혹스 메일은 기존에 지난 2018년 유포됐던 혹스 메일과 유사한 내용이지만, 스팸메일 필터 우회하기 위해 윈도 문자표 내 라틴 문자를 차용한 것이 특이점이다. 라틴체 알파벳을 활용해 보안 장벽을 허문 것이다.

업계에선 혹스 메일을 클릭, 본문 내에 URL을 클릭하거나 자료를 다운로드 받을 경우 악성코드가 삽입될 수 있어 바로 삭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이메일 보안장비를 우회하기 위해 표기 방식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면서 “메일 수신자는 혹스 메일을 보면 바로 삭제해야 하며, 당분간 유사한 내용으로 지속 유포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안업계 관계자 역시 “사설서버(VPN)를 통해 해외 성인사이트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역추적, 혹스 메일을 전송하는 해커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VPN 사용을 자제하고, 검증되지 않은 사이트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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