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겨레, 아니면 말고 보도…1면에 사과 받아야겠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0-17 11:49:00 수정 2019-10-17 13: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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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총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겨레신문사와 기자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한겨레신문은 11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 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검찰이 사실확인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재수사를 매듭지었다고 보도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대단히 잘못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사”라면서도 “검찰의 최고지위에 있는 총장께서 고소를 하면 일이 생기면 일반 시민들이 계속해서 고소를 하는 문화가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이런 사람들은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검찰총장이 고소인으로 있는 것 자체가 적절한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윤 총장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누구를 고소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그러나 이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이 해야 하는 확인 없이 기사를 1면에 게재했기 때문에, 이것은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 기관의 문제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이 언론은 사과를 한다든지 그런 것 없이, 계속 후속 보도를 했다. 윤석열이 윤중천한테 접대받았다고 독자들에게 확인시키는 보도”라며 “해당 언론사가 사과하고 취재 과정을 1면에 게재한다면 고소를 유지할지 여부를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금 현재 윤중천의 접대가 윤 총장에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혀진 것 같다. 그러면 됐지. 계속 고소를 유지할 생각이냐”라고 재차 묻자, 윤 총장은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항변했다.

윤 총장은 “이 언론사는 대한민국 정론지다. 저는 사과를 받아야겠다”며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를 해놓고 사실 아닌 게 확인됐으니 고소를 취하하라는 말씀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못 박았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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