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막말 교수 수업 폐강 조치…“화류계에 여학생 많아”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9-16 15:37 수정 2019-09-16 16:24
전북대학교 전경. 사진=뉴시스
전북대학교 교수가 강의 중 여학생, 종교,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폄훼하는 등 ‘막말’을 일삼아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이달 9일 학교 커뮤니티에 A교수의 수업 중 발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제보자는 ‘방금 교수한테 협박당함’이라는 글을 올려 A교수의 막말을 폭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A교수는 “가끔 유흥주점에 가는데 화류계에 전북대 여학생들도 많다. 술을 줄 수 없어 콜라를 준다”, “일본 불매 운동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 나 혼자 롯데백화점, 유니클로 가서 몽땅 샀다” 등 강의와는 무관한 말을 했다.
또 “교회에 왜 나가는지 모르겠다. 그게 다 가짠데 진짜로 믿는 게 한심하다”며 특정 종교 비하나 “전북대도 잘했다고 말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서 너희가 이렇다” 등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말도 서슴없이 했다.
논란이 일자 전북대는 다음날인 10일 교내 인권센터에 조사를 의뢰하고 해당 수업을 폐강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A교수가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을 인정한 만큼 면밀히 조사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A교수도 11일 학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세상에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는데, 너무나 본인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 관점을 고려하지 않고 수업했던 것에 사과 말씀 드린다”면서도 “여러분 부모님들을 무시하거나 종교인들의 신앙의 자유를 무시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업 시간에 직접적 관련 내용과 거리가 있는 사적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A교수는 폐강된 전공수업을 제외한 나머지 한 과목의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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