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데뷔 55주년 헌정프로젝트 가동…안 늙는 73세

뉴시스

입력 2019-05-24 17:17 수정 2019-05-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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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활동한지 반세기가 넘었네요. 이렇게 55년이 빨리 흐를 줄 몰랐어요.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할 겁니다.”

가수 남진(73)이 데뷔 55주년을 맞았다. 1964년 1집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남진은 ‘님과 함께’ ‘가슴 아프게’ ‘그대여 변치마오’ ‘빈잔’ ‘둥지’ 등 숱한 히트곡을 내며 1960~70년대를 풍미했다.

60편이 넘는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1971~73년 3년 연속 MBC 10대 가수왕에 올랐다.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남진’하면 연관검색어처럼 따라붙는 이름이 나훈아(72)다. 남진과 나훈아는 60~70년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수많은 팬들을 끌고 다녔다. 나훈아 역시 전국 투어를 돌며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 중이다.

남진도 마찬가지다. 최근 어버이날 디너쇼와 고양시 콘서트 등을 열었고,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미스트롯’ 심사위원으로도 출연했다.

남진 데뷔 55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가 시동을 걸었다. 후배들이 남진의 히트곡을 재해석해 부른다. 7월부터 디지털 싱글 형태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8월 오프라인에 CD와 LP로 발매할 예정이다. 헌정앨범의 커버는 추상미술가 이성근 화백이 그린다.

대한가수협회장인 가수 이자연이 주축이 돼 설운도, 진성, 장윤정 등 성인가요 가수와 박미경, 김종서, 박승화, 강인봉, 서문탁, 육중완밴드, 알리 등 다양한 장르의 후배들이 뭉친다.

이자연은 ‘우수’, 진성은 ‘어머님’, 설운도는 ‘모르리’, 장윤정은 ‘가슴아프게’, 박미경은 ‘님과함께’, 육중완밴드는 ‘그대여 변치마오’ 등을 준비하고 있다.

남진은 “내 노래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멋진 후배들이 다시 불러준다는 것이 흥분된다”면서 “가수마다 색깔이 달라서 내 노래여도, 그들의 노래가 될 것이다. 바뀐 노래가 얼마나 멋질지 기다려진다”며 즐거워했다.

헌정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추진위원장이자 남진의 오랜친구인 가수 김광진은 “이번 남진의 헌정앨범을 통해 트로트로 표현되고 있는 한국 가요가 다시 한번 팬들에게 많이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남진은 “헌정앨범이 나오게 되니 이제 너무 나이가 든 것처럼 보이지만 젊은 가수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을 계속하며, 팬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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