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생소해서? 한강 ‘한국어 호명’ 막판 무산된 까닭
이지윤 기자
입력 2024-12-11 14:49 수정 2024-12-11 16:22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노벨상 증서와 메달을 들고 있다. 2024.12.11/뉴스1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소개하게 되어 영광입니다.”10일(현지 시간)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 연회장 내에 한국어가 또렷이 울려 퍼졌다. 소설가 한강의 수상 소감 차례를 소개하던 스웨덴 대학생 사회자가 한강을 한국어로 소개한 것. 사전 배포된 프로그램 큐시트에는 없는 한강을 위한 ‘깜짝 선물’이었다.
사실 이에 앞서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도 당초 한국어로 한강을 호명할 예정이었으나 막판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 한림원을 대표해 문학상 시상 연설을 한 엘렌 맛손 종신위원은 당초 연설문을 스웨덴어로 낭독한 뒤 마지막 두 문장을 한국어로 호명하는 것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실제 시상식에선 영어로 한강을 소개했다.
한림원 측은 한강의 소설을 스웨덴어로 번역했던 번역가에게 부탁해 직접 한국어로 바꾼 소개 문장의 녹음본까지 전달 받았지만, 실제 시상식에선 영어로 한강이 호명됐다. 자칫 어색한 한국어 발언이 시상식의 집중력이나 무게감을 흐트릴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한림원 측의 미안함이 연회에서의 한국어 깜짝 호명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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