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평 아파트 ‘분양가’ 17억 돌파…“내년에 더 오른다”
뉴시스(신문)
입력 2024-12-10 13:20 수정 2024-12-10 13:22
건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서울 1년 만에 5억2000만원 ‘급등’
환율 상승·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공사비 약 130만원 오를 듯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서울의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아파트 분양 가격이 17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1년 만에 약 5억2000여만원이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새로 분양한 국민평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6억590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22% 상승한 가격이다.
평균 분양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분양가 상승폭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11월 말 국민평형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17억4621만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억2561만원(43.1%) 상승했다. 이는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강원도 등 지방의 국민평형 분양 아파트 한 채 가격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두 번째로 국민평형 아파트 분양가가 비쌌던 지역은 제주로, 평균 8억5278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는 평균 8억1648만원이었으며, 부산(7억8702만원), 대구(7억2698만원)가 뒤를 이었다.
전용면적 59㎡의 평균 분양가도 서울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1월 말 서울의 59㎡ 평균 분양가는 1년 전보다 3억4597만원 오른 12억337만원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분양가가 비싼 부산(평균 6억82만원)보다 2배 높은 가격이다.
분양가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지수는 129.76으로 전월 대비 0.79% 상승했다. 지난해(128.33) 대비 1.11%, 2022년(124.21)과 비교해서는 4.46%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동성 증가, 환율 급등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원자잿값이 상승한 결과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중동 전쟁 격화 등 더욱 심화하는 국제정세 불안 역시 원자잿값 상승을 자극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정부 출범과 탄핵 정국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철강 등 일부 수입품목의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내년에는 각종 아파트 건축 규제까지 추가되며 분양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 건설 기준인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마련한 뒤 내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건물을 지을 때 단열·환기 성능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정도를 총 5단계로 평가하는 제도다. 공공분양 아파트나 임대 아파트는 이미 지난해부터 5등급(에너지 자립률 20~40%) 인증이 의무화됐다. 민간 아파트는 내년부터 적용된다. 당시 국토부는 전용면적 84㎡ 1가구 기준으로 공사비가 약 130만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따른 건설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등 공사비 상승 요인이 많고, 공사비 상승은 분양가에 반영된다”며 “올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분양가가 내년에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환율 상승·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공사비 약 130만원 오를 듯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타워크레인을 설치·해제하는 노동자들이 2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2024.06.24. kgb@newsis.com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서울의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아파트 분양 가격이 17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1년 만에 약 5억2000여만원이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새로 분양한 국민평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6억590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22% 상승한 가격이다.
평균 분양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분양가 상승폭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11월 말 국민평형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17억4621만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억2561만원(43.1%) 상승했다. 이는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강원도 등 지방의 국민평형 분양 아파트 한 채 가격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두 번째로 국민평형 아파트 분양가가 비쌌던 지역은 제주로, 평균 8억5278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는 평균 8억1648만원이었으며, 부산(7억8702만원), 대구(7억2698만원)가 뒤를 이었다.
전용면적 59㎡의 평균 분양가도 서울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1월 말 서울의 59㎡ 평균 분양가는 1년 전보다 3억4597만원 오른 12억337만원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분양가가 비싼 부산(평균 6억82만원)보다 2배 높은 가격이다.
분양가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지수는 129.76으로 전월 대비 0.79% 상승했다. 지난해(128.33) 대비 1.11%, 2022년(124.21)과 비교해서는 4.46%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동성 증가, 환율 급등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원자잿값이 상승한 결과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중동 전쟁 격화 등 더욱 심화하는 국제정세 불안 역시 원자잿값 상승을 자극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정부 출범과 탄핵 정국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철강 등 일부 수입품목의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내년에는 각종 아파트 건축 규제까지 추가되며 분양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 건설 기준인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마련한 뒤 내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건물을 지을 때 단열·환기 성능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정도를 총 5단계로 평가하는 제도다. 공공분양 아파트나 임대 아파트는 이미 지난해부터 5등급(에너지 자립률 20~40%) 인증이 의무화됐다. 민간 아파트는 내년부터 적용된다. 당시 국토부는 전용면적 84㎡ 1가구 기준으로 공사비가 약 130만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따른 건설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등 공사비 상승 요인이 많고, 공사비 상승은 분양가에 반영된다”며 “올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분양가가 내년에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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