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대신 탄핵 집회” 학생 메일에…“용기 내어 전진하길” 교수 답장
뉴스1
입력 2024-12-10 12:39 수정 2024-12-10 12:40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 중인 7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충경로에서 윤석열 퇴진 촉구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2024.12.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수업 대신 탄핵 집회에 가겠다는 학생에게 교수가 “용기 내어 전진하길”이라고 답장했다는 사연에 이목이 쏠렸다.
10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엑스(X·옛 트위터)에는 ‘한 학우가 시국 선언과 시위 때문에 강의에 못 들어간다고 하니까 우리 학교 교수님의 답신 메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서울의 한 대학의 철학과 교수가 학생에게 보낸 메일 내용이 담겼다. 교수는 “고등교육의 목적은 지성인의 배출에 있다. 사회에 대해 지식인의 책임을 다하는 지성인이다. 이제 OO 씨를 비롯한 우리 학생들이 그 장정에 나서는데 제가 말릴 이유가 어디 있겠나. 우리 수업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실천하시는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불의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다. 용기를 내어 전진하시길 바란다. 온 마음으로 응원드린다. 설령 강의실에 1명도 없어도 출석을 부를 생각은 없다. 2시부터 시작이라니 수업 상관없이 미리 가셔서 준비하셔도 좋겠다. 잠깐만 있다가 나가셔도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메일 내용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분 교양 수업 너무 좋았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충분히 존경할 이유가 있는 교수님”, “존경받아 마땅하다”, “고등교육의 목적. 와닿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엑스 갈무리)
해당 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다는 학생은 “예술가가 되겠노라 외치면서 가만히 앉아 있기엔 얼굴이 화끈거렸다. 저는 믿는다. 사회에 부딪혀보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교육이자 학습이라고. 제게는 시국선언을 할 만큼의 뛰어난 언변이 있지 않다. 하지만 저는 시각 예술을 창작해 낼 수 있는 사람이다. 저만의 방식으로 불의에 용기를 내어 전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 밤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으나, 2시간 30여 분 만인 4일 새벽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후 7일 오후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됐으나 부결됐다.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오는 14일까지 매일 국회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 전날 진행된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 명, 경찰 비공식 추산 5500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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