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대 독일 전기차의 정석…폭스바겐 ID.4 타보니
김재형기자
입력 2022-10-05 14:46 수정 2022-10-05 17:54
판매가 5490만 원, 보조금 받으면 4000만 원 중반 수준
도심-장거리 주행에 무난한 성능 보여
소비자 관심 커…공급 부족에 초도 물량 1300대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에 (한국) 고객들이 한 발 더 다가서게 하는 모델이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ID.4의 국내 출시 행사가 열린 지난달 16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럽 외 국가 중 한국을 ID.4의 첫 번째 수출국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전기차 전환을 위한 그룹의 전략 차종인 ID.4의 흥행을 위해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판매가를 5490만 원으로 책정했다. 국고 보조금(651만 원)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 원 중반대로 구매할 수 있해 고객의 지출 부담을 줄였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폭스바겐코리아가 선보인 ID.4를 타고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에서 경기 가평 클라우드힐까지 약 120km 거리의 왕복 코스를 달려봤다. 티구안, 골프, 아테온, 파사트GT 등 경유차 일색이던 국내 폭스바겐 라인업에 새로 추가된 이 전기차는 동력장치는 달라졌지만, ‘모두를 위한’ 폭스바겐코리아의 지향점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듯했다.
‘특출하다’라고 느껴질 만한 건 없긴 했지만, 그렇다고 모자란 것도 없는 전기차의 정석과도 같은 모델이었다. ID.4는 운전자가 장거리와 도심 주행을 할 때 전기차에 바라는 성능(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ID.4의 최고출력은 150kW(204마력), 최대토크는 310Nm로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와 비교해 월등하진 않지만 도심이나 비탈길에서 부족함이 없는 힘을 발휘했다. 탄탄한 하체에 핸들링 또한 독일 차 특유의 단단함을 갖추고 있었다.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405km로 도심 밖 장거리를 운전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출시 전부터 3500여 명이 폭스바겐 딜러사를 통해 계약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의 영향으로 폭스바겐코리아가 본사로부터 확보한 ID.4의 올해 초도 물량은 1300대에 그친다.
ID.4는 5000만 원대에 주로 판매되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ID.4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메르스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그 동안 전기차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향후 신차 라인업을 앞세워 자존심을 회복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도심-장거리 주행에 무난한 성능 보여
소비자 관심 커…공급 부족에 초도 물량 1300대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에 (한국) 고객들이 한 발 더 다가서게 하는 모델이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ID.4의 국내 출시 행사가 열린 지난달 16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럽 외 국가 중 한국을 ID.4의 첫 번째 수출국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전기차 전환을 위한 그룹의 전략 차종인 ID.4의 흥행을 위해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판매가를 5490만 원으로 책정했다. 국고 보조금(651만 원)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 원 중반대로 구매할 수 있해 고객의 지출 부담을 줄였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폭스바겐코리아가 선보인 ID.4를 타고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에서 경기 가평 클라우드힐까지 약 120km 거리의 왕복 코스를 달려봤다. 티구안, 골프, 아테온, 파사트GT 등 경유차 일색이던 국내 폭스바겐 라인업에 새로 추가된 이 전기차는 동력장치는 달라졌지만, ‘모두를 위한’ 폭스바겐코리아의 지향점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듯했다.
‘특출하다’라고 느껴질 만한 건 없긴 했지만, 그렇다고 모자란 것도 없는 전기차의 정석과도 같은 모델이었다. ID.4는 운전자가 장거리와 도심 주행을 할 때 전기차에 바라는 성능(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ID.4의 최고출력은 150kW(204마력), 최대토크는 310Nm로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와 비교해 월등하진 않지만 도심이나 비탈길에서 부족함이 없는 힘을 발휘했다. 탄탄한 하체에 핸들링 또한 독일 차 특유의 단단함을 갖추고 있었다.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405km로 도심 밖 장거리를 운전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출시 전부터 3500여 명이 폭스바겐 딜러사를 통해 계약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의 영향으로 폭스바겐코리아가 본사로부터 확보한 ID.4의 올해 초도 물량은 1300대에 그친다.
ID.4는 5000만 원대에 주로 판매되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ID.4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메르스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그 동안 전기차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향후 신차 라인업을 앞세워 자존심을 회복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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