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년만 폭우에 유통업계 ‘날벼락’…별마당도서관도 누수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8-09 11:32 수정 2022-08-10 09:14

115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서울에 쏟아진 가운데 대형 쇼핑몰 등 유통업계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침수 피해를 복구한 곳은 9일 영업을 재개했지만 피해가 심한 일부 상점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연평균 강수량(1387.3㎜)의 30%를 웃도는 422.0㎜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이 위치한 서울 동작구 기준으로 최대 시간당 140㎜에 가까운 비가 왔는데, 이는 1907년 서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5년 만에 역대 최고치이다.
신세계 자회사 센트럴시티가 운영 중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근 ‘파미에스테이션’ 내 일부 매장이 침수됐다.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 상당수가 침수되면서 지하상가와 이어진 파미에스테이션도 영향을 받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침수 매장 일대는 오늘 전체 휴점을 통해 안전 점검 등 보수 작업을 시행 중”이라며 “고객과 직원의 인명 피해는 없으며,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코엑스몰 시설 관리 관계자는 “전례에 없던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우수(雨水) 배출 용량을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조상 낮은 공간이었던 별마당도서관 근처로 일부 빗물이 새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일부 매장에 누수 현상이 일어났을 뿐 전체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았다”며 “현재 별마당도서관을 비롯해 코엑스몰 전체가 정상영업 중”이라고 밝혔다. 누수 보수 작업을 하고 있는 스타벅스 매장 등 2개 매장이 임시 휴업 상태다. 별마당도서관 도서는 전날 침수 상황에 따라 이동 조치했거나 침수 수위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수도권 편의점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CU 200여 개 점포가 누수·침수 정전 등 비 피해를 봤으며 점포 7곳은 영업이 불가한 상태다. 현재 피해 복구율은 약 60% 수준이다. 강남·서초·동작·인천 일대 GS25 편의점 46여 곳도 침수·정전·진입통제 등으로 피해를 봤다. 세븐일레븐의 40여 개 점포도 폭우 피해를 본 상태다. 이마트24의 서울·경기·인천 지역 33개 점포도 비 피해를 봐 배수 작업 및 통신장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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