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MZ세대 잡아라”… 유튜브 경쟁에 콘서트 열고 트렌드 선도

윤다빈 기자

입력 2022-08-09 03:00:00 수정 2022-08-0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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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 개그맨-래퍼 등장해 인기 폭발
업계최초로 100만 구독자 달성… CU는 드라마 올려 누적조회 1억
오프라인 콘서트 ‘뮤비페’ 4만 운집… 특색 점포서 ‘세븐스테이지’ 개최도


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GS25가 주최한 ‘뮤비페’. 이날 공연과 지난달 30일 부산 뮤비페를 합쳐 4만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윗쪽 사진). 세븐일레븐이 자사 포항호미곶점에서 주최한 가수 원슈타인의 콘서트는 한 달 만에 누적 조회 123만 회를 기록했다. 각 사 제공

편의점 업계가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충성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웹 드라마와 예능부터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이면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 온라인 예능형 ‘쇼트폼 콘텐츠’ 각광
최근 편의점 업계는 예능, 웹드라마 분야 유튜브와 쇼트폼 콘텐츠(짧은 분량의 영상)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GS25는 8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가 업계 최초로 10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채널은 개그맨 이용진의 ‘못 배운 놈들’ 등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원소주 스피릿’을 만든 래퍼 박재범이 GS25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100만이 넘는 유튜브 조회 수를 기록했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 핵심 고객층인 2030세대가 유튜브 구독자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광고성이 아닌 팬덤 고객들에게 일상 속 즐거움을 주는 채널을 만들면서 호응이 커졌다”고 했다.

CU도 지난달에 업계 최초로 선보인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이 누적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했다. 유명 배우의 출연 없이도 편의점에서 직접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를 담아내 공감을 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그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에서 트렌드를 파악하는 게 필수”라고 했다.
○ 콘서트·PB 상품으로 트렌드 선도
편의점 업계의 경쟁은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GS25가 지난달 30일 부산을 시작으로 6일 킨텍스에서 진행한 ‘뮤비페’(뮤직 앤드 비어 페스티벌)에는 총 4만 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김범수, 이하이, 헤이즈 등 유명 가수 공연과 스트리트댄스 경연 대회를 진행하면서 맥주와 피자, 치킨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해 20, 30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6월부터 전국 곳곳에 위치한 특색 있는 점포에서 여는 콘서트 ‘세븐스테이지’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수 박재정, 이무진, 에일리, 이정, 원슈타인 등이 참여했고, 일부 콘텐츠는 건당 조회 수가 1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편의점 업계가 자체 개발한 PB 상품도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GS25의 ‘원소주 스피릿’은 지난달 11일 판매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46만여 병을 팔았다. 편의점당 6병으로 입고량을 제한한 상태에서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출시된 CU의 ‘연세우유생크림빵’은 누적 600만 개 판매를 달성했다. 전체 면적의 80%가량을 크림으로 채운 빵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젊은층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디저트 매출의 62.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10대 중심의 공간으로 여겨졌던 편의점이 트렌드의 중심에 선 상태”라며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차별화 전략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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