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바이오 등에 5년간 450조 투자…8만명 신규 채용

뉴스1

입력 2022-05-24 14:44 수정 2022-05-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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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모습. /뉴스1 © News1

삼성이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IT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 특히 투자금액의 80%인 360조원이 국내에 집중된다. 이를 통해 반도체 초대강국과 바이오사업의 제2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고 AI(인공지능)·6G 등 4차산업혁명 기술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며 상생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육성에도 나선다.

삼성은 24일 이같은 내용의 ‘역동적 혁신 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를 발표했다.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보다 120조원 늘어난 수치다. 삼성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신산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연평균 투자규모를 30% 이상 확대한다.

◇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파운드리 1위 등

반도체는 투자의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선제적 투자·차별화된 기술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기준 반도체 산업은 한국 수출의 19%, 제조업 설비투자의 45%를 차지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기술인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성장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30년간 선도해 온 메모리 분야에 5년간 지속투자해 ‘초격차’ 위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한다.

또 4차 산업혁명 구현에 꼭 필요한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센서에 대한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의 2025년 시장 규모는 4773억 달러로 메모리 반도체(2205억달러) 시장 규모의 2배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ΔCPU는 인텔 ΔGPU는 엔비디아 ΔSoC는 퀄컴 Δ이미지센서는 소니 등 강자들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투자와 R&D 통해 ‘기술 격차’ 줄이기로 했다.

파운드리는 선단공정 중심의 기술개발·투자를 통해 미래시장을 개척한다.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차세대 생산 기술을 개발·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 파운드리사업을 세계 1위로 올려놓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차세대 패키지 기술 확보로 연산칩과 메모리가 함께 탑재된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해 업계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바이오, 제2의 반도체 신화 만든다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서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장은 2027년 911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규모는 2021년 100억 달러에서 2030년 22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에 대한 공격적 투자 확대를 통한 압도적 글로벌 생산량 1위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CDMO 분야 생산량(케파)만 62만 리터로 글로벌 1위다. 여기에 5공장과 6공장 건설은 물론 생산기술과 역량 고도화를 추진한다.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확대, 고도화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은 “CDMO와 바이오시밀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주도권 확보

삼성은 인공지능(AI)과 차세대 통신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주도권 확보에도 투자를 집중한다.

AI의 경우, 글로벌 역량 확보 및 기반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전 세계 7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 연구에 나서는 한편 인재영입 및 전문인력 육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국내 신진연구자들의 혁신적인 AI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청소년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국내 AI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6G 등 차세대 통신에 대해선 핵심기술 선점을 통해 글로벌 표준화도 주도하기로 했다. 이미 삼성은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주도권 확보에 나섰으며, 2020년에는 6G 백서를 통해 ‘6G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 5년간 8만명 신규 고용…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도 육성

삼성은 일자리 창출과 미래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앞으로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고용유발 효과는 107만명으로 추산했다.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SSAFY·드림클래스 등을 통해 미래인재를 육성하고 청년들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말 ‘청년희망ON’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더욱더 힘을 보태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은 또 Δ스마트공장 지원 고도화 Δ협력회사 상생프로그램 강화 등 상생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도 육성한다.

삼성은 “국민소득 증대와 경제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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