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매출 279조6000억 사상 최대…반도체만 94조

서형석 기자

입력 2022-01-27 10:14 수정 2022-01-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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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279조6000억 원, 영업이익 51조6300억 원을 냈다. 창사 후 최대 매출로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등 전 사업영역에서 고른 영업 호조를 보였다.

27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실적 공시에 따르면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15.64% 늘었다. 엉업이익은 2018년 58조 원, 2017년 53조 원에 이은 3번째 규모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DP) 사업이 포함된 반도체(DS)부문에서는 메모리반도체 72조6000억 원을 비롯해 반도체로만 94조1600억 원을 벌어들였다. 메모리반도체는 지난해 호황에 힘입어 2020년보다 매출이 31% 올랐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반도체 사업에서만 영업이익 29조2000억 원을 남겼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을 3년여 만에 추월해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에 오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서버투자, 5세대(5G) 이동통신 구축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반도체의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99조5900억 원 매출에 그쳤던 IT·모바일(IM)부문은 109조2500억 원으로 매출을 1년 전보다 10% 올렸다. 스마트폰 사업이 주력인 모바일경험(MX·옛 무선)사업부에서 104조6800억 원을 벌어들이며 100조 원대 매출에 복귀했다.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 확대, 차기 전략 스마트폰(가칭 갤럭시S22) 시리즈 판매 효과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 성장을 예상했다.

TV와 가전, 의료기기 등이 포함된 생활가전(CE)부문은 2020년보다 매출이 16% 증가한 55조8300억 원이었으며, 산하의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31조5000억 원을 벌어들이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비스포크’ 가전의 판매 확대와 네오(Neo) QLED TV 등 고부가가치 TV 제품이 실적 호조세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은 지난해 말 단행된 완제품(SET) 사업 조직의 통합에 따라 IM부문과 CE부문이 올해 1분기(1~3월)부터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으로 집계돼 발표된다. 한편 지난해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순현금은 105조8100억 원으로, 2020년 말보다 1조3000억 원 가량 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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