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주도 패션테크로 세계적 브랜드 창출”

강동영 기자

입력 2021-12-03 03:00 수정 2021-12-03 04:3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서울섬유센터서 ‘대한민국패션대상’

1일 서울섬유센터에서 대한민국패션대상 행사가 열렸다. 이날 선보인 ‘K 패션오디션’ 수상자들의 피날레 패션쇼. 한국패션산업협회 제공
코로나19 속에서도 패션산업 발전을 위한 관계자들의 열정을 결집한 행사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섬유센터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와 한국패션산업협회(회장 한준석)가 주최한 ‘2021 대한민국패션대상’이다.


이날 행사는 패션봉제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자 포상과 신진디자이너 시상을 거친 뒤 ‘대전환시대, 민지(MZ)세대가 이끌어갈 패션산업’을 주제로 K패션 오디션 본선 진출 10개 팀의 현장 패션쇼 순으로 진행됐다.

○이수연-강석훈-황이슬 씨 국무총리 표창
패션봉제산업 유공자 중 대통령 표창 수상자들. 왼쪽부터 김영철 한성에프아이 대표이사,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실장(시상자), 서정훈 카카오스타일 대표이사. 한국패션산업협회 제공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축사에서 패션산업의 미래 키워드로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를 제시하며 “특히 디지털화 도약에 MZ세대를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나선다면 패션테크(패션+IT) 주도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스마트 의류, 메타버스 프로젝트 등을 담은 섬유패션 디지털전환(DX) 전략을 수립하고 한국을 대표할 K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패션·봉제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1명에게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이 주어졌다. 대통령 표창은 ㈜한성에프아이의 김영철 대표이사와 주식회사 카카오스타일의 서정훈 대표이사가 받았다.

㈜한성에프아이는 한국 토종 골프웨어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전체 물량의 70% 이상을 국산 원자재로 사용하는 등 국내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 매출 1176억 원에서 2020년 매출 2171억 원으로 약 90%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고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주식회사 카카오스타일 서정훈 대표이사는 동대문 패션시장을 기반으로 소호몰 패션산업의 모바일화(플랫폼 지그재그)를 통해 패션유통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2016년 거래액 2000억 원에서 2020년 7500억 원으로 약 375% 성장했고 누적 다운로드 3200만 건, 월 사용자 360만 명을 달성했다. 2021년 거래액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이수연 대표이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 강석훈 대표이사, ㈜리슬 황이슬 대표이사가 국무총리 표창을, 주식회사 커넥터스 김태희 대표이사, 주식회사 더캐리 윤중용 대표이사, 민주킴 김민주 대표, ㈜한섬 강민주 상무이사가 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국패션산업협회장 표창에는 이신우 디자이너와 ㈜사람엔터테인먼트 정호연 배우가 선정됐다. 올해는 특히 급성장한 비대면 플랫폼 및 골프, 애슬레저 브랜드의 약진으로 수상자 연령대가 확연히 낮아져 패션업계 주역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패션 오디션’ 톱10, 5월부터 심사로 가려내
한편 이날 ‘K패션 오디션’ 톱10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K패션오디션’은 올해 제39회를 맞이하는 ‘패션산업의 올림픽’으로, 매년 우수 디자인 인재를 선발해 시상해왔다. 예컨대 2019년 대상 수상자인 제이청은 2017년 매출 11억 원에서 2020년도 51억 원으로 약 450% 급성장했고 2020년 대상 수상자인 비건타이거는 최근 3년간 매출이 약 400% 성장했다.

올해에는 지원자 283팀 중 경쟁을 뚫고 리이의 이준복 대표가 대상(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이 대표는 브랜드 스토리와 창의적 독자성, 온·오프라인 소비자 소통 능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금상(국무총리상)은 까이에의 김아영 대표, 은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 카네이테이의 정관영 홍서연 대표와 고코리의 안현경 임채건 대표, 동상(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상)은 사이미전의 전새미 대표가 받았다.

산업부는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총 1억 원 상당의 비즈니스 바우처를 지원하는 등 특전을 준다. 브랜드 컨설팅 및 홍보비, 시제품 및 콘텐츠 제작비, 해외 쇼룸 입점비 등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



강동영 기자 kdy184@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