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암 84㎡ 8억8000만원대… 2년이상 거주자에 우선공급
최동수 기자
입력 2021-11-23 03:00 수정 2021-11-23 17:52
내달1일 3기신도시 등 4곳 사전청약
#1. 결혼 16년 차 박모 씨(41)는 결혼 후 경기 성남시의 소형 빌라 전셋집 등에 살았다. 다둥이 아빠라 청약 점수는 높았지만 당첨돼도 당장 계약금 낼 돈이 부족해 민간 분양은 엄두를 못 냈다. 그러던 중 7월 성남복정1지구 사전청약 시 다자녀 특별공급에 지원해 당첨됐다. 사전청약은 본(本)청약 1∼3년 전 미리 분양받는 것으로 박 씨는 계약금을 마련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는 20평대(전용 59m²) 아파트에 6억8500만 원(추정)을 내고 입주할 수 있게 됐다. 분양받은 아파트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는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는 최근 11억 원대에 팔렸다. 그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2. 인천 부평구에 사는 워킹맘 조모 씨(31)는 올해 9월 사전청약 물량으로 나온 인천 계양지구 신혼부부 특공 59m²에 당첨됐다. 결혼 후 3차례 청약에 도전하고 고배를 마신 뒤 청약에서 아예 발을 뺐다. 하지만 둘째 출산 후 육아휴직 중에 사전청약 공고를 접하고 신혼부부 특별공급 점수를 계산해 보니 총 13점 중 11점이 나왔다. 그는 “신축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게 되어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도와주는 3차 사전청약이 다음 달 1일 시작된다. 이번에는 경기 하남 교산과 과천 주암 등 4곳에서 총 4167채가 풀린다. 올해 7월과 10월 진행된 1, 2차 사전청약에서는 1만4435채에 총 19만3000여 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이 약 13.4 대 1로 민간 아파트 경쟁률보다 낮은 데다 추정 분양가도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낮다.
3차 사전청약에서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과천 주암과 하남 교산에서는 각각 1535채와 1056채가 나온다. 과천 주암은 전용 84m²가 8억8000만 원대로 3기 신도시 중 분양가가 가장 높지만 주변 시세의 절반에 그친다. 전용 46∼55m²는 4억9000만∼5억9000만 원대다. 하남 교산은 전용 51∼59m²가 4억2100만∼4억8700만 원 수준이다. 경기 시흥 하중과 양주 회천은 각각 751채, 825채가 풀린다. 3.3m²당 추정 분양가 1100만∼1200만 원대로 전용 55∼59m²가 2억9000만∼3억1000만 원대다.
당첨 확률을 높이려면 ‘당해 지역 우선공급’ 요건이 적용되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과천 주암과 시흥 하중은 각각 과천시 2년 이상 거주자와 시흥시 1년 이상 거주자 등 해당 지역에 100% 우선 공급한다. 해당 지역 미달이 없다면 가점이 높아도 서울 인천 거주자에게는 청약 기회가 없다는 뜻이다. 해당 지역이 아니라면 하남 교산과 양주 회천에 청약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두 지구는 대규모 택지개발 지구로 당해 지역 외 수도권 거주자에게 물량의 70%가 배정된다.
신혼부부라면 공공분양 신혼부부 특공의 ‘우선공급’ 자격 요건이 되는지 봐야 한다. 신혼부부 특공은 소득 기준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 이하(맞벌이는 140% 이하)로 ‘억대 연봉’ 가구도 신청할 수 있지만, 전체 물량의 대부분(70%)을 월평균 소득 100% 이하 가구(맞벌이는 120% 이하)에 우선 공급하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혼부부 특공 우선공급 요건에 해당되지 않거나 가점이 낮다면 추첨으로 뽑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이나 고소득자의 당첨 확률이 높은 신혼희망타운을 노려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전청약에서는 공공분양과 신혼희망타운 중 1곳만 지원해야 한다. 중복 청약하면 모두 부적격 처리된다. 사전청약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1. 결혼 16년 차 박모 씨(41)는 결혼 후 경기 성남시의 소형 빌라 전셋집 등에 살았다. 다둥이 아빠라 청약 점수는 높았지만 당첨돼도 당장 계약금 낼 돈이 부족해 민간 분양은 엄두를 못 냈다. 그러던 중 7월 성남복정1지구 사전청약 시 다자녀 특별공급에 지원해 당첨됐다. 사전청약은 본(本)청약 1∼3년 전 미리 분양받는 것으로 박 씨는 계약금을 마련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는 20평대(전용 59m²) 아파트에 6억8500만 원(추정)을 내고 입주할 수 있게 됐다. 분양받은 아파트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는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는 최근 11억 원대에 팔렸다. 그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2. 인천 부평구에 사는 워킹맘 조모 씨(31)는 올해 9월 사전청약 물량으로 나온 인천 계양지구 신혼부부 특공 59m²에 당첨됐다. 결혼 후 3차례 청약에 도전하고 고배를 마신 뒤 청약에서 아예 발을 뺐다. 하지만 둘째 출산 후 육아휴직 중에 사전청약 공고를 접하고 신혼부부 특별공급 점수를 계산해 보니 총 13점 중 11점이 나왔다. 그는 “신축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게 되어 꿈만 같다”고 말했다.
○ 하남 교산·과천 주암 등 4곳서 4167채 풀려
이처럼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도와주는 3차 사전청약이 다음 달 1일 시작된다. 이번에는 경기 하남 교산과 과천 주암 등 4곳에서 총 4167채가 풀린다. 올해 7월과 10월 진행된 1, 2차 사전청약에서는 1만4435채에 총 19만3000여 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이 약 13.4 대 1로 민간 아파트 경쟁률보다 낮은 데다 추정 분양가도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낮다.
3차 사전청약에서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과천 주암과 하남 교산에서는 각각 1535채와 1056채가 나온다. 과천 주암은 전용 84m²가 8억8000만 원대로 3기 신도시 중 분양가가 가장 높지만 주변 시세의 절반에 그친다. 전용 46∼55m²는 4억9000만∼5억9000만 원대다. 하남 교산은 전용 51∼59m²가 4억2100만∼4억8700만 원 수준이다. 경기 시흥 하중과 양주 회천은 각각 751채, 825채가 풀린다. 3.3m²당 추정 분양가 1100만∼1200만 원대로 전용 55∼59m²가 2억9000만∼3억1000만 원대다.
○ 서울 거주자라면 하남 교산-양주 회천 노릴만
신혼부부라면 공공분양 신혼부부 특공의 ‘우선공급’ 자격 요건이 되는지 봐야 한다. 신혼부부 특공은 소득 기준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 이하(맞벌이는 140% 이하)로 ‘억대 연봉’ 가구도 신청할 수 있지만, 전체 물량의 대부분(70%)을 월평균 소득 100% 이하 가구(맞벌이는 120% 이하)에 우선 공급하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혼부부 특공 우선공급 요건에 해당되지 않거나 가점이 낮다면 추첨으로 뽑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이나 고소득자의 당첨 확률이 높은 신혼희망타운을 노려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전청약에서는 공공분양과 신혼희망타운 중 1곳만 지원해야 한다. 중복 청약하면 모두 부적격 처리된다. 사전청약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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