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도 전용 전기차 ‘질주’… “2030년 80% 친환경차”

이건혁 기자

입력 2021-10-21 03:00:00 수정 2021-10-22 14: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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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3종 선보여
캠핑 등 추세 반영한 1200L 적재공간
배터리 80% 충전까지 22분 30초
“고가 소비자층도 친환경차 선호해”


포르셰의 두 번째 전기차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오른쪽)가 전시돼 있다. 출력에 따라 3종으로 나뉘며 가격은 1억3800만 원부터다. 충전시 주행거리는 274∼287km이다. 함께 공개된 스포츠카 신형 ‘911 GT3’(왼쪽)는 2억2000만 원이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세계적인 슈퍼카로 꼽히는 포르쉐가 두 번째 전용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내놓으며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포르쉐를 포함한 고가 자동차 브랜드들은 탄소중립을 달성하면서 전기차 시대에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자 고급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는 14일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3종을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포르쉐가 내놓은 첫 번째 CUV로, 1200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갖췄다. 자전거나 캠핑 같은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했다는 게 포르쉐 측의 설명이다.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이어 포르쉐가 두 번째로 내놓은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에는 최대 93.4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타이칸 4 크로스 투리스모의 최고출력은 380마력으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5.1초다.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최대 주행거리는 287km이다. 최고출력 490마력의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제로백 4.1초에 1회 충전 주행거리 287km,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625마력에 제로백 3.3초, 1회 충전 주행거리 274km다.

일각에서 주행거리가 짧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나 포르쉐 측은 배터리의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 30초가 소요돼 비교적 빠르게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격은 1억3800만 원부터다.

포르쉐는 친환경차 판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강남구 포르쉐코리아 전시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글로벌 및 한국 시장에서 2025년까지 50%, 2030년까지 80%를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로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이 다른 글로벌 시장보다 고급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많은 곳이라고 분석했다. 포르쉐는 올해 들어 9월까지 세계에서 21만7198만 대를 팔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2만8640대)의 판매 비중은 3위(13.2%)였는데 국내 시장의 경우 1∼8월 기준 15.3%로 2위를 차지했다. 게어만 대표는 “한국은 전기차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거리낌이 없는 곳”이라며 “수준 높은 충전 인프라 덕분에 친환경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수입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가 친환경차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차량의 성능이 개선되자 고가 수입차를 선호하는 소비자층도 내연기관보다 친환경 차량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세라티는 최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브랜드 첫 친환경 차량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한국 시장에 선보였으며, 아우디도 최상위 전기차 모델 ‘e트론 포트백 55 콰트로’를 내놓았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전기차 최상위 모델 EQS의 국내 판매를 앞두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 차량 가격 9000만 원 이상 고가 수입차(테슬라 제외)는 1∼9월 5만5170대가 팔렸고, 이 중 절반이 넘는 2만9305대(53.1%)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로 집계됐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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