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두껍거나 얇아야 잘 팔린다

사지원 기자

입력 2021-10-18 03:00 수정 2021-10-18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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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 매출 63.8%-‘대패’ 94.5% 증가
캠핑용-조리 편이성 등 수요 세분화


한 고객이 대형마트에서 삼겹살을 구매하고 있다. 삼겹살에 대한 고객 수요가 세분되면서 삼겹살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마트 제공

삼겹살 두께가 아주 두껍거나 얇아야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3∼9월 두께 25mm의 ‘두툼삼겹살’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삼겹살 매출 증가율인 15.3%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두툼삼겹살은 두께가 25mm로 일반 삼겹살 두께인 8mm의 세 배가량이다. 덕분에 식감이 우수하고, 직화 및 석쇠에 굽기 좋아 캠핑 제품으로도 인기가 있다. 이에 이마트는 20일까지 두툼삼겹살을 정상가 대비 2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반면 2mm 두께로 아주 얇은 ‘대패삼겹살’도 잘 팔리고 있다. 같은 기간 이마트 대패삼겹살의 매출은 94.5% 증가했다. 집에서도 손쉽게 구워 먹을 수 있는 데다 두께가 얇아 찌개나 두루치기를 해먹기도 좋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겹살에 대한 고객 수요가 세분되면서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마트는 두툼삼겹살과 대패삼겹살뿐 아니라 고객이 필요에 따라 잘라 먹을 수 있는 ‘통삼겹살’, 윤리적 사육 환경에서 기른 돼지를 사용한 ‘동물복지 삼겹살’ 등을 내놓고 있다. 임승현 이마트 돈육 바이어는 “세분되는 고객 요구를 맞추기 위해 고객의 구매 트렌드 및 매출 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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