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찐자’? 저칼로리 식품 뜬다
사지원 기자
입력 2021-07-27 03:00 수정 2021-07-27 06:37
쌀-설탕 대체 재료 사용 식품 인기… 포만감주는 곤약, 면-떡볶이등 활용
두부면 판매 전년대비 122% 증가… 콜리플라워 이용 밥제품 잇단 출시
스테비아 등 대체감미료 수요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확찐자’(살이 갑자기 찐 사람) ‘작아격리’(집콕으로 체중이 불어 입던 옷이 작아진 현상) 등의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쌀이나 밀가루, 설탕 등의 고칼로리 재료 대신 곤약, 콜리플라워(꽃양배추) 등 저칼로리 원료를 사용한 대체식품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재료는 곤약이다. 구약나물의 알줄기를 가공해 만든 곤약은 일반 쌀보다 칼로리가 훨씬 낮은 데다 탱글탱글한 특유의 식감으로 포만감을 줘서 면, 밥은 물론이고 떡볶이나 젤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시장조사업체 그로스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곤약 시장 규모는 20억6900만 달러(약 2조4000억 원)로 2027년 약 37억7100만 달러(약 4조3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체들은 곤약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상의 온라인 건강 간편식 브랜드 라이틀리는 이달 ‘곤약 크런치 현미’를 출시했다. 라이틀리의 대표 제품인 곤약 볶음밥은 지난해 매출이 2019년에 비해 2.5배 이상 늘어났을 정도로 인기다.
대상 관계자는 “건강 관리 등을 목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가 밀가루면 대용으로 내놓은 ‘곤누들’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곤약 외에 콜리플라워나 두부 등도 각광받는 대체재다. G마켓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콜리플라워와 두부면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70%, 122% 증가했다. 다이어트 도시락 브랜드 쓰리케어코리아는 콜리플라워 라이스를 사용해 탄수화물 함유량을 낮춘 ‘콜리 컵밥’을, 굽네는 콜리플라워와 현미를 섞어 만든 ‘닭가슴살 볶음밥’을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이 주력 생산하고 있는 두부면은 국내에서 판매량 500만 개를 돌파한 데 이어 다음 달부터 호주,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한다.
설탕 섭취를 기피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대체감미료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알룰로스와 스테비아 등 대체감미료는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족이 자주 찾는다. 대체감미료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글로벌 감미료시장 트렌드 및 수출전망’에 따르면 국내 대체감미료 시장 규모는 2015년 2100억 원에서 지난해 3300억 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체감미료 성분을 가미해 당도를 높인 신선식품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스테비아를 희석한 물에 과일을 담그거나 스테비아를 발효시킨 뒤 잎, 뿌리 등에 뿌려 흡수시키는 농법으로 재배한 과일은 일반 제품보다 더 달콤하게 즐길 수 있지만 칼로리는 같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 22일까지 판매된 대체감미료 관련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했다. 판매량이 가장 높은 품목은 대체감미료를 첨가한 토마토 사과 참외 순이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건강한 단맛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과일뿐 아니라 초콜릿이나 요구르트 등에도 대체감미료를 활용한 상품을 활발히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두부면 판매 전년대비 122% 증가… 콜리플라워 이용 밥제품 잇단 출시
스테비아 등 대체감미료 수요 늘어
식품기업 대상의 온라인 건강 간편식 브랜드 ‘라이틀리’가 출시한 곤약 매콤비빔면과 곤약면. 대상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확찐자’(살이 갑자기 찐 사람) ‘작아격리’(집콕으로 체중이 불어 입던 옷이 작아진 현상) 등의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쌀이나 밀가루, 설탕 등의 고칼로리 재료 대신 곤약, 콜리플라워(꽃양배추) 등 저칼로리 원료를 사용한 대체식품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재료는 곤약이다. 구약나물의 알줄기를 가공해 만든 곤약은 일반 쌀보다 칼로리가 훨씬 낮은 데다 탱글탱글한 특유의 식감으로 포만감을 줘서 면, 밥은 물론이고 떡볶이나 젤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시장조사업체 그로스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곤약 시장 규모는 20억6900만 달러(약 2조4000억 원)로 2027년 약 37억7100만 달러(약 4조3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체들은 곤약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상의 온라인 건강 간편식 브랜드 라이틀리는 이달 ‘곤약 크런치 현미’를 출시했다. 라이틀리의 대표 제품인 곤약 볶음밥은 지난해 매출이 2019년에 비해 2.5배 이상 늘어났을 정도로 인기다.
대상 관계자는 “건강 관리 등을 목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가 밀가루면 대용으로 내놓은 ‘곤누들’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곤약 외에 콜리플라워나 두부 등도 각광받는 대체재다. G마켓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콜리플라워와 두부면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70%, 122% 증가했다. 다이어트 도시락 브랜드 쓰리케어코리아는 콜리플라워 라이스를 사용해 탄수화물 함유량을 낮춘 ‘콜리 컵밥’을, 굽네는 콜리플라워와 현미를 섞어 만든 ‘닭가슴살 볶음밥’을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이 주력 생산하고 있는 두부면은 국내에서 판매량 500만 개를 돌파한 데 이어 다음 달부터 호주,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한다.
설탕 섭취를 기피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대체감미료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알룰로스와 스테비아 등 대체감미료는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족이 자주 찾는다. 대체감미료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글로벌 감미료시장 트렌드 및 수출전망’에 따르면 국내 대체감미료 시장 규모는 2015년 2100억 원에서 지난해 3300억 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체감미료 성분을 가미해 당도를 높인 신선식품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스테비아를 희석한 물에 과일을 담그거나 스테비아를 발효시킨 뒤 잎, 뿌리 등에 뿌려 흡수시키는 농법으로 재배한 과일은 일반 제품보다 더 달콤하게 즐길 수 있지만 칼로리는 같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 22일까지 판매된 대체감미료 관련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했다. 판매량이 가장 높은 품목은 대체감미료를 첨가한 토마토 사과 참외 순이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건강한 단맛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과일뿐 아니라 초콜릿이나 요구르트 등에도 대체감미료를 활용한 상품을 활발히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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