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폭발력’ 마세라티 스포츠카가 돌아왔다

서형석 기자

입력 2021-06-23 03:00 수정 2021-06-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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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MC20 하반기 국내 출시
제로백 2.9초, 최고시속 325km… 탄소섬유 사용해 공차 중량 1500kg
위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 적용… ‘올해 가장 아름다운 슈퍼카’ 뽑혀


마세라티 스포츠카 ‘MC2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9초면 도달하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마세라티 제공
마세라티가 지난해 9월 세계 시장에서 공개한 스포츠카 ‘MC20’를 올 하반기(7∼12월) 국내에 출시한다. 우수한 성능과 수려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차다.

MC20는 마세라티가 레이싱계 복귀를 선언하며 내놓은 차종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개최한 공개 행사 이름을 ‘대담해질 시간’으로 지을 만큼 마세라티의 정체성과 유산을 종합한 상징적인 차종으로 꼽힌다.

마세라티는 MC20에 기술력을 드러내는 부품을 대거 썼다. 설계 시뮬레이터를 자체 개발해 사용 중인 ‘마세라티 이노베이션 랩’에서 파워트레인, 실내외 디자인 등을 개발했다. 분야별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마세라티가 설계, 생산한 V6 3.0L 신형 ‘네튜노’ 엔진은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74.4kg·m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은 2.9초에 그친다. 최고속도는 시속 325km다.

운전자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각진 모서리를 없앤 단순한 공간 구성이 눈에 띈다. 마세라티 제공
2000시간이 넘는 시험과 1000번이 넘는 유체역학 사전 예측을 거쳐 공기저항 계수 0.38을 달성할 정도로 공기 마찰에 따른 감속을 줄였다. 섀시는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해 공차 중량 1500kg으로 설계됐다. 1마력당 무게비는 2.33kg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MC20의 디자인은 곳곳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월 열린 제36회 국제자동차페스티벌(FAI)에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슈퍼카’로 선정됐다. FAI는 매년 콘셉트카(실제 출시되지는 않지만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차)와 특별한 디자인의 자동차들을 전시하고 슈퍼카, 콘셉트카, 미래차 등 부문별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및 올해의 캠페인, 디자이너 등을 선정한다.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2021 레드닷 어워드’에서는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마세라티는 MC20의 외관 디자인에 마세라티가 지향하는 우아함, 성능, 편안함과 개성이 조화를 이루는 곡선을 입혔다. 특히 나비가 날갯짓을 하는 것처럼 위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를 적용해 편리함과 실용성, 미적 요소를 동시에 갖췄다. 실내는 각진 모서리 등을 없앤 단순한 디자인으로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개의 10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각각 클러스터(계기판)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되고, 고급스러운 탄소섬유로 마감된 센터콘솔(앞좌석 보관함)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돌려가며 주행 모드를 고를 수 있는 휠이 자리 잡았다.

엔진은 마세라티가 설계, 생산한 신형 ‘네튜노’가 탑재돼 최고 630마력의 출력을 낸다. 마세라티 제공
외관 색상으로는 MC20 전용의 6가지가 마련됐다. 대리석 무늬가 떠오르는 따뜻한 느낌의 흰색 계열 ‘비앙코 아우다체’를 비롯해 어두운 파랑과 노란색이 결합된 ‘잘로 제니오’, 화산 폭발을 표현한 ‘로소 빈첸테’ 등이 있다.

MC20는 이탈리아 모데나 비알레 치로 메노티 공장에 마련된 새로운 생산라인에서 전량 제작된다. 100km 주행 때마다 연료 11.6L를 소모하며, 국내에는 연내 정식 출시 후 판매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해외 판매 가격은 21만 달러(약 2억3800만 원)에서 시작한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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