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의 두 번째 도전… 벤츠코리아, 소형 SUV 전기차 ‘EQA’ 첫선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6-12 21:07:00 수정 2021-06-12 21: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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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계약 개시… 다음 달 공식 출시
EQC 이언 벤츠 두 번째 전기차
GLA 기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보다 작은 크기
가격 5990만 원부터
EQS 탑재 ‘MBUX 하이퍼스크린’ 함께 공개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시장에서 두 번째 전기차 도전을 이어간다. 브랜드 첫 전기차 EQC에 이어 약 1년 반 만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A’를 투입한다. EQC가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운 전기차 모델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우려가 조금 컸는지 벤츠는 주인공인 신차 EQA 외에 연내 출시를 앞둔 세 번째 전기차 ‘EQS’에 들어가는 신기술을 함께 소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0일 서울 마포구 소재 문화비축기지에서 신형 전기차 모델 EQA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개막한 ‘2021 서울 스마트모빌리티엑스포’와 연계해 신차 언론공개행사를 진행했다. EQA는 다음 달 초 공식 판매를 앞두고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벤츠 EQA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기차 세단 모델인 EQS에 적용되는 신기술로는 ‘MBUX 하이퍼스크린(Hyperscreen)’을 선보였다. 브랜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대시보드를 디스플레이 3개로 구성된 일체형 곡선 패널로 구현한 장치다.

마크 레인(Mark Raine)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부문 총괄 부사장은 “럭셔리 콤팩트 SUV 전기차 모델인 EQA는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주행감각을 제공하는 동시에 첨단 디지털 기능을 갖춘 지능형 모델로 도심형 전기 모빌리티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다”며 “EQA와 함께 공개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스크린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화와 혁신을 경험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 레인(Mark Raine)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부문 총괄 부사장
○ 벤츠 두 번째 순수전기차 ‘EQA’… 럭셔리 콤팩트 전기차 시장 개척


EQA는 지난 1월 온라인으로 처음 공개된 순수전기차 모델이다. 벤츠 GLA를 기반으로 전기차 브랜드 메르세데스-EQ 디자인 철학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모델로 보면 된다. 외관은 EQ 브랜드 특유의 블랙 패널 그릴과 중앙 삼각별,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광섬유 스트립 풀LED 헤드램프 및 주간주행등, 볼륨감을 강조한 보닛과 숄더 라인, 보호 클래딩 등이 조화를 이뤄 당당한 실루엣을 구현했다. GLA와 비슷한 비율로 완성됐다. 테일램프는 멀티 섹션 디자인을 활용해 후면이 넓어 보이게 표현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463mm, 1834mm, 높이는 1620mm(해외 기준)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4635x1890x1605)보다 크기가 작다. 휠베이스 역시 2729mm로 아이오닉5(3000mm)보다 짧다.
실내는 전기차 전용 기능을 갖췄지만 실제로 탑승해보면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구성이다. 뒷좌석은 무릎공간이 GLA보다 넉넉하다. 외부에서 보기와 달리 뒷좌석은 넓고 안락했다. 터빈 형태로 설계된 5개의 원형 통풍구, 2개의 10.25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은 내연기관 모델에서 경험했던 요소다. 충전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과 디스플레이 화면 EQ 메뉴는 전기차 전용 시스템이다. EQ 메뉴는 충전 옵션과 전력 소비, 에너지 흐름 등 전기차 관련 정보를 보여준다.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운 소재와 마감은 전기차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AMG 패키지 옵션을 추가해 나파 가죽과 가죽 소재를 추가할 수 있다.
국내 판매 모델은 EQA250 단일 트림으로 구성됐다. 디자인과 편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AMG 패키지와 AMG 패키지 플러스를 선택옵션으로 제공한다. AMG 바디 스타일링과 나파 가죽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 AMG 매트 등이 더해진다. AMG 패키지 플러스는 여기에 가죽시트와 앞좌석 통풍 시트, 360도 카메라가 포함돤 주차 패키지,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이 추가된다. 옵견 가격은 AMG 패키지가 500만 원, AMG 패키지 플러스는 800만 원이다. 외장 컬러는 처음 적용되는 로즈골드메탈릭을 비롯해 8종을 선택할 수 있다.

EQA250에는 전기모터와 66.5kWh급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됐다. 전기모터 최고출력 190마력(140kW), 최대토크 38.3kg.m(375Nm)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유럽 기준(WLTP 기준) 최대 426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유럽보다 보수적으로 책정되는 국내 인증 수치는 이보다 낮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하부에는 냉각판이 위치해 냉각과 발열을 통해 배터리가 최적 온도 범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히트펌프는 인버터와 전기모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실내 온도를 높이는데 활용해 히팅 시스템에 사용되는 배터리 전력 소모를 낮추는데 기여한다.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최대 100kW급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완속 충전기는 9.6kW급을 지원한다.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30분이라고 한다.

운전자는 에너지 효율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 4단계 에너지 회생 모드와 회생 제동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D 오토(Auto) 모드까지 총 5가지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패들을 사용해 주행모드 설정이 가능하다. D 오토 모드는 레이다 데이터를 수집해 앞차와 거리를 계산한 후 자동으로 회생제동 정도를 결정한다. 앞차와 거리가 가까우면 강력한 회생 제동을 걸어 속도를 줄이면서 에너지를 일부 회수한다.
안전·편의사양으로는 드라이빙어시스턴스 패키지와 액티브디스턴스어시스트 디스트로닉 등 첨단 주행보조장치를 비롯해 액티브속도제한 어시스트,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공기청정 패키지,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스타트폰 통합 패키지, 키레스 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이 탑재됐다.

벤츠코리아는 EQA 구매자에게 1:1 스마트 코치를 배정해 충전 컨설팅을 제공하는 ‘EQ 스마트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출고 시 간편하게 충전과 결제가 가능한 ‘메르세데스 미 차지 멤버십 카드’를 지급한다고 전했다.

EQA 국내 판매 가격은 59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AWD(5280만~5755만 원)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패키지 옵션을 추가하면 6790만 원까지 올라간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은 미정이다.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삼각별의 가까운 미래… 인공지능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

벤츠코리아는 EQA와 함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기술인 MBUX 하이퍼스크린을 선보였다. 운전자와 동승석 사이 전 영역에 걸쳐 있는 있는 대형 곡선 스크린으로 차량 내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린다고 소개했다.

학습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돼 차량 내 각종 기능 조작을 더욱 직관적이고 간편하게 구현한다고 한다. 이 기술은 지난 1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 CE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국내에는 오는 연말 공식 출시 예정인 벤츠 첫 세단 전기차 EQS에 탑재된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전체 계기반 패널이 하나의 와이드 스크린 역할을 한다. 시각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 미래적인 실내 공간 구현에도 기여한다.
AI 기능의 경우 사용자가 기능을 탐색하거나 음성으로 명령하지 않아도 상황에 맞춰 자주 사용하는 기능의 아이콘을 사용하기 편한 디스플레이에 배치한다고 벤츠코리아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별 맞춤 UI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내비게이션이나 전화, 엔터테인먼트 등 탑승자별로 사용 빈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가장 상위 메뉴에 배치하거나 겨울철 장기적으로 온열 마사지 기능을 사용한다면 온도가 낮아졌을 때 자동으로 온열 마사지를 켜는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동승자를 위한 디스플레이도 갖춰졌으며 운전자 외 총 7개 프로필 등록이 가능하다.
한펴 벤츠코리아는 EQA 출시에 앞서 오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3달간 서울 반포동 소재 세빛섬에서 ‘메르세데스-EQ 카페’를 운영한다. 카페에는 EQA가 전시되고 특별히 만든 EQ 음료를 만나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미 케어 앱을 다운로드 받고 회원가입을 완료한 벤츠 고객에게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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