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화장품 매출 ‘쑥’… 백신 접종 늘자 일상 소비 살아났다

사지원 기자

입력 2021-06-11 03:00:00 수정 2021-06-1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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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수영복 판매 47% 늘어… 화장품 매출액도 3월부터 회복세
코로나로 타격 입은 상품 최근 활기… 패션 잡화 부문 4월들어 20.3%↑
“일상생활 기대감에 분위기 달라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직격탄을 맞았던 수영복, 화장품 업체의 매출이 살아나고 있다. 불황을 겪던 패션 매출도 회복되면서 일상 용품과 관련한 소비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3월부터 6월 7일까지 수영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영복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5.4%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출 타격을 입은 대표적인 품목이다. 해외여행 길이 막히고, 실내 수영장 영업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올 1월까지만 해도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70% 줄었지만, 2월 실내체육시설이 개방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최문열 상무는 “이른 여름 날씨와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영복 품목에 대한 소비 심리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요가 늘면서 수영복 신상품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수영복 전문 브랜드 아레나와 여성용 비치 반바지와 남성용 비치 래시가드를 단독 상품으로 내놨다. 나이키 스윔은 남성용 5부 수영복과 여성용 원피스 수영복를 출시했다.

화장품 판매도 회복세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하면서 지난해 화장품 관련 매출이 급감했다. 하지만 여름휴가와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로 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1월만 해도 화장품 판매액은 전년 동월보다 21.7% 감소했다. 화장품 판매액 증감률은 2월 ―0.1%로 감소 폭이 작아지더니 3월에는 11.7% 증가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 4월에는 소비 증가율이 15.5%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화장품 관련 기획전 매출도 늘었다. CJ올리브영이 3∼9일 진행한 여름 정기 할인 행사인 ‘올영데이’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었다. 최근의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클린뷰티 브랜드 중심의 화장품이 특히 잘 팔렸다. 대용량이나 추가 증정을 내세운 기획 상품들을 찾는 이도 많았다. 올리브영은 “행사 기간 일부 매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특가 상품을 구매하려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패션업계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패션 잡화 부문의 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었다. 특히 여성정장(30.4%) 남성의류(31.9%) 등 백화점 3사(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패션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패션 부문은 코로나19로 ‘집콕’이 대세가 되면서 불황을 겪은 대표 상품군 중 하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단체 여행으로 해외에 갈 수 있게 되는 등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도 정상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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