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유지하고 있지만…부채 커진 기업들 ‘우려’
뉴시스
입력 2021-05-13 06:34 수정 2021-05-13 06:36
경기회복세 빨라 신용등급 변동 유지 상태
"상향 기조 돌아서…내년까지 지속될 전망"
부채 우려 요소…금리 인상 때 타격 가능성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부채규모 16% 늘어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낮은 금리로 부채를 늘린 회사들이 많아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부터 신용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용평가사 3개사(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가 집계하는 신용등급 평가에서 등급이 변동된 곳은 상향 13개사, 하향 14개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SK E&S, SK종합화학 등 하향조정이 중복해 이뤄진 곳을 제외하면 상향 기조로 돌아선 모양새다. 아울러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회사가 주를 이뤄 내년에도 신용등급이 상향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신용등급 평가 기조가 상당히 바뀐 것은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빠르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의 경우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22% 늘어나며 신용등급이 떨어진 회사 수가 오른 회사 수를 웃도는 하향조정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등급 상승 회사는 34개사인 반면 등급 하락 회사는 66개사로 등급 하락 회사가 상승 회사를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지난해 등급변동성향은 -2.8%로 전년(-1.6%) 대비 0.6%포인트 감소해 전년에 이어 하향조정 기조가 유지됐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은 하반기에도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등급 상향 트리거를 충족하는 경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상향 중심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시기에 상장사들의 부채 규모가 커진 것은 우려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말 코스피 상장사 부채비율은 115.45%로 전년 대비 2.60% 높아졌다. 부채총계는 2019년 1566조6758억원에서 1662조131억원으로 6.09% 증가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109.06%로 전년 대비 5.05% 상승했다. 부채총계는 127조3451억원에서 148조5186억원으로 16.63% 늘어났다.
지난해 떨어진 금리로 부채를 늘린 기업이 많아 향후 신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소형사 위주인 코스닥 상장사를 중심으로 리스크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투기등급 업체수는 195개사로 연초(119개사) 대비 76개사(63.8%) 증가했다. 전체 등급부여 회사 중 15.7%에 달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기등급은 ‘BB’~‘C’ 등급을 말하며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빚을 낼 수 있어 금리가 인상되는 시기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김기명 연구원은 “물론 코로나19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업종은 등급 하향 압력이 여전하고 기관들의 수요도 찾기 힘든 상태”라며 “하지만 대부분의 업종은 기관이나 리테일 수요가 매우 풍부한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상향 기조 돌아서…내년까지 지속될 전망"
부채 우려 요소…금리 인상 때 타격 가능성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부채규모 16% 늘어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낮은 금리로 부채를 늘린 회사들이 많아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부터 신용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용평가사 3개사(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가 집계하는 신용등급 평가에서 등급이 변동된 곳은 상향 13개사, 하향 14개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SK E&S, SK종합화학 등 하향조정이 중복해 이뤄진 곳을 제외하면 상향 기조로 돌아선 모양새다. 아울러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회사가 주를 이뤄 내년에도 신용등급이 상향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신용등급 평가 기조가 상당히 바뀐 것은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빠르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의 경우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22% 늘어나며 신용등급이 떨어진 회사 수가 오른 회사 수를 웃도는 하향조정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등급 상승 회사는 34개사인 반면 등급 하락 회사는 66개사로 등급 하락 회사가 상승 회사를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지난해 등급변동성향은 -2.8%로 전년(-1.6%) 대비 0.6%포인트 감소해 전년에 이어 하향조정 기조가 유지됐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은 하반기에도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등급 상향 트리거를 충족하는 경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상향 중심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시기에 상장사들의 부채 규모가 커진 것은 우려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말 코스피 상장사 부채비율은 115.45%로 전년 대비 2.60% 높아졌다. 부채총계는 2019년 1566조6758억원에서 1662조131억원으로 6.09% 증가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109.06%로 전년 대비 5.05% 상승했다. 부채총계는 127조3451억원에서 148조5186억원으로 16.63% 늘어났다.
지난해 떨어진 금리로 부채를 늘린 기업이 많아 향후 신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소형사 위주인 코스닥 상장사를 중심으로 리스크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투기등급 업체수는 195개사로 연초(119개사) 대비 76개사(63.8%) 증가했다. 전체 등급부여 회사 중 15.7%에 달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기등급은 ‘BB’~‘C’ 등급을 말하며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빚을 낼 수 있어 금리가 인상되는 시기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김기명 연구원은 “물론 코로나19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업종은 등급 하향 압력이 여전하고 기관들의 수요도 찾기 힘든 상태”라며 “하지만 대부분의 업종은 기관이나 리테일 수요가 매우 풍부한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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