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1분기 영업이익 1조 넘을듯
이건혁 기자
입력 2021-05-12 03:00 수정 2021-05-12 05:13
SKT, 연결 재무제표 기준 3888억
KT, 전년比 15.4% 늘어 4442억
LGU+, 증권사들 평균 2380억 전망
B2B-5G 성장이 실적 이끌어
이동통신 3사가 1분기(1∼3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며 분기 영업이익의 합이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기업 간 거래(B2B) 등 신사업 분야의 빠른 성장과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수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8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2017년 3분기(7∼9월·3924억 원) 이후 최대다. 매출은 4조780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4% 늘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비 매출은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7.4% 늘어났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분야 등 신사업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분야 관련 매출은 1년 전보다 16.7% 증가한 1조5212억 원으로 집계돼 전체 매출의 31.8%를 차지했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인터넷TV(IPTV) 사업과 케이블TV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98.9% 늘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이 포함된 융합보안 사업 부문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3%, 9.4% 늘었다. 11번가와 SK스토아가 포진한 커머스 부문 매출은 7% 성장했다.
KT도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4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2017년 2분기(4∼6월·4473억 원)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4분기(1617억 원) 대비로는 174.7% 급증했다. 매출은 6조29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4% 늘었다.
KT는 인터넷디지털센터(IDC)의 신규 개관, 데이터 소비 증가와 기업용 회선 수요 확대 등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관련 매출이 7.5%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콘텐츠 관련 자회사의 매출도 12.2% 성장하면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 모두 본업인 통신 분야에서도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674만 명을 확보하며 이동통신 분야 매출이 1.9% 늘었으며, KT 역시 누적 가입자 440만 명으로 무선 매출 증가율이 2.0%를 보였다. 두 회사 모두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감소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마케팅 경쟁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동통신 3사의 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실적을 내놓는 LG유플러스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2380억 원이다. 5G사업과 알뜰폰 자회사의 성장, IPTV 가입자 확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과 KT의 영업이익이 8830억 원인데, 여기에 LG유플러스가 167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면 3사 총합 1조 원을 넘게 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KT, 전년比 15.4% 늘어 4442억
LGU+, 증권사들 평균 2380억 전망
B2B-5G 성장이 실적 이끌어
이동통신 3사가 1분기(1∼3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며 분기 영업이익의 합이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기업 간 거래(B2B) 등 신사업 분야의 빠른 성장과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수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8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2017년 3분기(7∼9월·3924억 원) 이후 최대다. 매출은 4조780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4% 늘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비 매출은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7.4% 늘어났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분야 등 신사업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분야 관련 매출은 1년 전보다 16.7% 증가한 1조5212억 원으로 집계돼 전체 매출의 31.8%를 차지했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인터넷TV(IPTV) 사업과 케이블TV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98.9% 늘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이 포함된 융합보안 사업 부문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3%, 9.4% 늘었다. 11번가와 SK스토아가 포진한 커머스 부문 매출은 7% 성장했다.
KT도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4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2017년 2분기(4∼6월·4473억 원)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4분기(1617억 원) 대비로는 174.7% 급증했다. 매출은 6조29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4% 늘었다.
KT는 인터넷디지털센터(IDC)의 신규 개관, 데이터 소비 증가와 기업용 회선 수요 확대 등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관련 매출이 7.5%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콘텐츠 관련 자회사의 매출도 12.2% 성장하면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 모두 본업인 통신 분야에서도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674만 명을 확보하며 이동통신 분야 매출이 1.9% 늘었으며, KT 역시 누적 가입자 440만 명으로 무선 매출 증가율이 2.0%를 보였다. 두 회사 모두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감소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마케팅 경쟁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동통신 3사의 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실적을 내놓는 LG유플러스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2380억 원이다. 5G사업과 알뜰폰 자회사의 성장, IPTV 가입자 확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과 KT의 영업이익이 8830억 원인데, 여기에 LG유플러스가 167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면 3사 총합 1조 원을 넘게 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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