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몰-로드숍 품고 MZ세대 공략… 젊어지는 온라인몰

사지원 기자

입력 2021-03-02 03:00:00 수정 2021-03-02 03: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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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지도보다 개성 제품 선호
유통가 신흥 큰손 2030세대 공략 경쟁… 롯데온, 40여개 쇼핑몰 브랜드 입점
무신사 등 소호 브랜드 편집숍 인기… SSG닷컴, 스트리트 앳 전문관 확대
홍대-가로수길 등 로드숍브랜드 추가… 더현대닷컴, 편집숍 ‘PEER’ 제품 판매


현대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 ‘피어(PEER)’와 롯데온(오른쪽 사진)이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를 모아 선보이는 기획전 안내 이미지. 유통업체들이 개성 있는 브랜드를 선보이며 한층 젊어지고 있다. 각 사 제공
브랜드 인지도보다 개성 있는 제품을 더 선호하는 MZ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종합몰에서 소호몰과 로드숍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있는 개인 쇼핑몰을 유치하고, 자체 편집숍 제품을 입점시키는 등 ‘젊은 유통’을 위해 앞다퉈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롯데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은 올해 1월부터 온라인 쇼핑몰 유치에 공을 들여 약 40개의 쇼핑몰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나인’ ‘온더리버’ ‘그로우앤더’ 등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스트리트 브랜드들이다. 입점 브랜드를 모아 기획전 형태로 판매하기도 한다. 롯데는 전체 브랜드의 10% 정도인 이런 쇼핑몰 브랜드를 앞으로 50%까지 끌어올리고, 온라인 쇼핑몰을 모은 별도 탭도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MZ세대들은 브랜드보다도 개성 있는 작은 브랜드들을 찾아다니는 경향이 있다”며 “보다 젊은 고객들을 위한 선택 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대형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종합몰에서도 대형 패션업체 브랜드를 주로 판매해왔다. 하지만 최근 소호몰(개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과 로드숍 등 중소형 브랜드를 입점시킨 의류 전문몰의 성장세가 가속화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몰의 거래액 비중은 2017년 43.2%에서 지난해 47.5%로 높아졌다. 반면 종합몰의 거래액 비중은 2017년 56.8%에서 지난해 52.5%로 떨어졌다.


특히 무신사, W컨셉 등 각종 소호 브랜드를 모아둔 편집숍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런 편집숍의 의류 거래액 매출 신장률은 10.9%로 대형 유통업체들의 종합몰(1.9%)보다 훨씬 컸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무신사나 지그재그 같은 전문몰은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 가격과 디자인을 편하게 비교한 뒤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세계그룹의 통합몰 SSG닷컴은 ‘스트리트 앳’ 전문관을 확대했다. 홍익대, 가로수길 등 지역 로드숍 브랜드를 추가해 2030 고객층을 겨냥한 코너로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면 해당 지역에서 유명한 브랜드와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서비스 오픈 초기인 2019년엔 브랜드가 100개였지만 현재 490개로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자체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 ‘피어(PEER)’의 단독 상품을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 판매한다. 래퍼 ‘래디’와 협업한 영 아웃도어 브랜드 ‘더 캠핑(THE CAMPING)’의 의류와 항공점퍼로 유명한 캐주얼 브랜드 ‘알파인더스트리’와 협업해 제작한 항공점퍼 등이 인기다. 더현대닷컴에서는 그룹 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운영하는 캐주얼 전문 편집숍 ‘폼더스토어’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종합몰에서도 소위 ‘힙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면서 젊은 세대들을 아우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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