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도 주목할 여행지는?… 2021년 여행 트렌드 발표

동아경제

입력 2021-01-22 17:00 수정 2021-01-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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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한적하게 즐기는 언택트 여행,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안전한 여행을 위한 앱 활용, 향후 우리가 보게 될 여행과 관련된 모습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이전과 같은 여행은 어려워졌다. 과연 올해의 여행 트렌드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21일 글로벌 여행기업 스카이스캐너는 새해 여행 전망과 주목할 만한 여행지를 담은 ‘2021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자료는 소비자 데이터, 글로벌 여행자 대상 특별 설문조사 결과, 업계 전문가들의 심층 인사이트 등을 분석해 작성했다.

올해 여행 주요 키워드로는 ‘줌 아웃 (Zooming Out)’, ‘WFP (Working From Paradise)’, ‘재생 여행 (Regenerative Travel)’, ‘도시 너머로 여행 (Beyond the City)’, ‘클래식은 영원하다 (Don't Forget the Classics)’ 등을 꼽았다.

자연에서 한적하게 즐기는 언택트 여행, ‘줌 아웃’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에서 인적이 드문 자연경관 중심의 장소로 차박, 글램핑 등을 떠나는 모습이 줌 아웃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트렌드에 적합한 세계 여행지로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등이 꼽혔다.

파라다이스에서 일하는 것을 뜻하는 ‘WFP(Working From Paradise)’도 코로나19 시대에 새롭게 주목받는 여행이다. 분명 낯선 키워드인데, 코로나19로 확산한 재택근무를 생각하면 쉽게 의미를 알아챌 수 있다. 몰디브처럼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근무하는 일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큰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여행 ‘재생 여행’도 주요 트렌드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식당을 이용해 지역 경제 회복에 힘을 보태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 여행지로는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자메이카 등이 꼽혔다.

붐비는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근교로 떠나는 ‘도시 너머로 여행’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잉글랜드 남서부의 항구도시 플리머스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부의 대규모 와인 생산지 나파밸리 등 색다른 지역 축제가 열리고 액티비티가 가능한 곳들을 여행지로 추천했다.

미국 뉴욕 (Fifth Avenue Manhattan New York City). ⓒGettyImagesBank


스카이스캐너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오래전부터 글로벌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들의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는 키워드 ‘클래식은 영원하다’도 주목할 트렌드로 선정됐다. 어쩌면 그리움 때문에 더 갈망할지도 모를 여행지로 미국 뉴욕과 이비자∙마요르카∙메노르카 섬 등이 위치한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가 꼽혔다.

이 밖에도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 등 테마파크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을 예측한 ‘마법 같은 순간들 (Making Magical Memories)’, 안전한 여행을 돕는 앱 개발 등 관광객 맞이에 나선 여행지들을 뜻하는 ‘회복의 지역 (Recovery Bubbles)’, 유럽 그리스의 인기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단연 대세는 그리스 (Greece is the Word)’, 2021년 처음으로 올림픽 종목에 포함된 ‘서핑’을 즐기러 미국 캘리포니아와 같은 여행지가 떠오를 것을 예견한 ‘다가오는 파도 (Swell Times Ahead)’ 등도 올해 여행 키워드로 선정됐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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