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골프로 작은 사치”… 관련산업 37% ‘쑥’

박성진 기자

입력 2020-11-30 03:00:00 수정 2020-11-3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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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골프용품 판매 신장률, ‘골프 주류’ 4050세대 앞질러
스크린 즐기는 20대 연습용품 찾고 필드 나가는 30대 의류 구매 많아
유통업계도 앞다퉈 골프시장 진출… 시장규모 3년 뒤 9조 넘을 듯


동아일보 DB
골프 산업이 계속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감염 우려가 덜한 야외 운동으로 골프가 각광받으면서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해외 골프 활동 인구들이 국내에 머물고 있는 점도 골프 인구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젊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대거 골프에 입문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조7000억 원이었던 골프 산업 시장 규모는 2023년 9조2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골프 초보자들의 골프 관련 소비 증가는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옥션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연령별 골프 관련 용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의 골프용품 전체 판매 신장률은 37%였다. 골프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4050세대의 31%보다 높은 수치다.

흥미로운 것은 2030세대 내에서도 골프를 즐기는 양상이 달랐다는 점이다. 먼저 20대는 골프 연습 자체에 집중하고 있었다. 옥션 내에서 이들의 골프연습용품 구매량은 61% 증가해 가장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30대는 패션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20대보다 상대적으로 필드에 자주 나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0대 남성골프의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12% 증가했고, 여성골프의류도 26% 늘었다. 필드용품을 찾는 이들도 40%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골프 예약 서비스업체 엑스골프를 통한 골프장 예약 건수는 19만8000건이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17만5000건) 약 1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올해 3월 이후 예약 건수는 8.1% 상승했다. 골프장, 스크린골프장 방문객 수 역시 코로나19가 시작된 2월부터 9월까지 각각 20%, 46% 늘었다.

골프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유통업계도 ‘골프 인구 붙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GS리테일은 이달 20일 경기 파주에 골프 복합 매장 ‘GS25 파주부흥점’을 선보였다. 인근 골프장 방문 수요를 노려 골프 관련 용품 10여 종과 250개 상품을 판매한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최근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를 론칭하고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도 올해 5월 MZ세대 대상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트숍 ‘더카트골프’를 내놨다. 최근에는 미국 골프웨어 브랜드 ‘그레이슨’과 ‘라다’를 단독 입점시킨 데 이어 내년부터는 영국 런던 기반 ‘매너스 골프’도 선보인다.

옥션 관계자는 “올해 골프 시장의 변화는 젊은 골프 초보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이들은 골프를 통해 ‘스몰 럭셔리’를 실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쉽게 골프를 배우고 스크린골프 등 즐기는 방법도 다양해져 골프 관련 산업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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