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日 검색시장 재도전한다…“기술향상으로 성공 자신”

뉴시스

입력 2020-11-25 13:40 수정 2020-11-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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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실패 끝에 세번째 도전…야후재팬과 손잡고 재도전
로봇 연결하는 ‘클라우드 두뇌’ 공개…"로봇 대중화 이끈다"



네이버는 25일 내년 경영통합을 앞둔 야후재판과 협력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상범 네이버 서치(Search) CIC 책임리더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개발자 행사 ‘데뷰(DEVIEW) 2020’ 키노트에서 “일본 검색서비스에 재도전하겠다. 과거와 달리 이번엔 라인의 든든한 인프라와 야후재팬과의 제휴로 검색노하우를 확보한 만큼, 과거와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시장 진출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숙원이었나 과거 두차례 고배를 마셨다. 네이버는 2001년 일본에서 검색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야후재판에 밀려 2005년에 철수했다. 2007년 네이버재팬을 설립하면서 재도전했으나 성과는 미미했다. 이후 네이버는 일본에서 ‘라인’ 메신저 사업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번에 야후재팬과 손을 잡고, 기술력도 향상된 만큼 세번째 일본 진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과거에 이미 두 번이나 일본에서 검색 서비스를 하려다 실패했다. 경험도, 기반도 없어 어려웠다”며 “검색 서비스를 포기하려던 찰나 라인 메신저를 만들었고 지금은 라인이 일본 국민 메신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내 라인의 MAU는 8400만명으로 압도적 1위 사업자”라며 “과거와 달리 엔지니어도 8배 늘었고, 권위있는 학술대회 논문을 여러건 발표할 만큼, 기술수준도 크게 성장했다. 유럽의 네이버랩스 연구소와도 중장기 연구를 진행 중이라 지난번 도전보다 몇 배나 파워가 세진만큼 꼭 성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제2사옥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모든 로봇들의 ‘두뇌’가 될 ARC(AI-Robot-Cloud)를 공개했다.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2020를 통해 공개된 ARC는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으로, 네이버가 지향하는 ‘로봇의 대중화’를 이끌기 위한 핵심 시스템이다. AI와 클라우드, 그리고 로봇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실제 공간 속에서 로봇이 보다 효율적으로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네이버는 ARC를 내년 완공을 앞둔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 제2사옥에 접목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술 연구를 넘어 실제 로봇 서비스의 대중화 시점을 더욱 앞당겨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ARC의 핵심은 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로봇들이 고가의 센서에 의존하지 않아도 실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동시에 ‘똑똑하게’ 해주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에 있다. 말그대로 클라우드에 띄워진 하나의 거대한 ‘지능’인 셈. 이 ARC가 모든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대신하기에 로봇 각각의 제작비를 낮추면서도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구조다.

모든 로봇과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될 ARC는 크게 ARC eye와 ARC brain로 구성된다. ARC eye가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의 ‘눈’ 역할을 수행한다면, ARC brain은 모든 로봇의 이동, 측위, 서비스 수행을 일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한다.

이를 위해 ARC에는 네이버랩스는 그간 고도화해 온 다양한 기술들이 결집돼 있다. ▲실내 고정밀 지도를 제작하는 매핑로봇 M1 ▲GPS가 없는 실내에서 비콘Beacon 등 인프라 장비가 없어도 정밀한 위치 인식이 가능한 Visual Localization 기술 ▲레이저스캐너 없이도 맵클라우드와 강화학습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어라운드 플랫폼 ▲5G의 초저지연 네트워크 성능을 활용해 클라우드가 로봇의 두뇌가 되게 하는 브레인리스로봇 기술이 대표적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ARC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설 중인 네이버 제2사옥에서 첫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이를 함께 구현하고자 희망하는 각 분야 기술 인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또, 이번 DEIVEW에서는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에서 제공되는 새로운 화상회의 툴 ‘웨일ON’의 베타 버전도 공개됐다. ‘웨일ON’의 특징은 웨일 브라우저 자체에 탑재돼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교육·비즈니스 등 다양한 상황에서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PC브라우저와 모바일 앱 버전 모두에서 지원되며, 테스트를 거쳐 연내 정식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 웨일 역시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성장하며 코로나 확산 속 보다 중요해진 플랫폼의 역할을 보여줬다.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는 언택트 시대에 변화하고 있는 교육 방식에 대응하기 위해, 웨일 기반의 웹 교육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웨일은 지난 7월 코로나19 이후 미래형 원격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경남교육청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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