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시승기]‘QM6’ 완결판 등장… 디자인 다듬고 주행 감성↑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11-18 18:00 수정 2020-11-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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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1세대 ‘QM6’ 완결판이 나왔다. QM6는 지난 2016년 디젤 모델에서 출발해 가솔린, LPG 등 제품군을 넓히며 진화를 거듭해왔다. 이번에는 전면 디자인을 좀 더 세련되게 다듬고, 주행 보조 장치까지 더해지면서 동급 경쟁 SUV와 균형을 맞췄다. 특히 선호도 높은 LPe 모델에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에르’를 추가해 상품성 강화에 더욱 신경을 썼다.

지난 13일 르노삼성 SUV 핵심 차량인 QM6 부분변경 모델을 만나봤다. 맨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그릴 디자인이다. 신형 QM6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은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메시 패턴으로 바뀌었다. 태풍 로고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펼쳐진 ‘퀀텀 윙’은 힘차게 비상하는 기운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르노삼성의 재도약 의지가 반영된 디자인이다.

이 날개는 양쪽으로 이어진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및 차체를 부드럽게 감싼 캐릭터라인과 맞물려 ‘강렬한 아름다움’을 역동적으로 표현한다. 동급 유일 다이나믹 턴 시그널도 장착해 차별화를 꿰했다. 이는 외관 디자인의 미적 감각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명확한 시그널 전달로 안전에도 기여한다.

실내는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이 차에는 새로 적용한 모던 브라운 가죽시트와 프레임을 걷어낸 룸미러를 장책해 세련미를 더했다. 프레임이 없는 룸미러는 운전 시 후방 시야를 넓혀줘 기능적으로도 매우 유용한 장치였다.

이날 시승은 경기도 가평 일대를 약 75.9km를 달리는 구간으로 이뤄졌다. 고저차가 있는 1차선 도로와 고속도로 주행이 동반됐다. 대성리 E1 충전소를 기점으로 LPe(LPG)와 GDe(가솔린) 모델을 번갈아가며 타봤다.

LPe 모델의 가장 큰 강점은 효율성이다. LPG 연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가솔린이나 디젤에 비해 유지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반면 주행 성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제원상 뉴 QM6 LPe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 성능을 발휘한다. GDe(144마력·20.4kg·m)에 다소 뒤쳐진 수치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성능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LPe는 오르막 구간에서 힘에 부치는 모습이지만 평지에서는 운전자의 가속페달 조작에 빠르게 반응했다.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문제될 게 없다. 보통은 LPG 탱크가 트렁크에 위치해 적재 공간을 방해하는데 QM6는 트렁크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LPG 탱크를 고정했다. 2열 좌석은 무릎과 머리공간이 넉넉하게 확보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평균 체형의 성인 3명이 앉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특히 LPG의 고질적인 시동 불량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르노삼성은 QM6에 액체상태의 LPG를 각 기통에 분사하는 LPLi방식을 채택, 출력 개선은 물론 겨울철 시동 불량 문제까지 해결했다.

정숙성은 무척 뛰어났다. 두 차 모두 엔진소음과 진동을 잘 잡아낸 모습이다. 주행 중 풍절음과 노면소음이 적어 옆 사람과의 대화가 수월했다. 디젤 모델에만 장착됐던 흡차음제와 사일런스 타이밍 체인을 추가한 덕분이다. 또한 1열과 2열 사이드 윈도우를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로 마감해 정숙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주변 소음이 거슬리지 않아 12개 스피커가 지원하는 보스 서라운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의 입체적 음악 감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이전 모델에 빠졌던 운전 보조시스템 탑재도 개선사항 중 하나다. 크루즈컨트롤을 설정하면 앞차와의 간격에 맞게 적정 간격을 유지해줬다. 주행 차선을 벗어나면 경고음으로 주의를 환기시킨다. 운전석 마사지 기능을 활용하면 장거리 운행 시 피로감을 덜 수 있다.

시승을 마친 후 LPe 연비는 약 10㎞/ℓ를 기록했다. 복합연비(8.6㎞/ℓ)보다 연료효율성이 더 좋았다. GDe의 경우 제원(12.0㎞/ℓ)과 비슷한 11㎞/ℓ 수준이었다.

QM6 가격은 2.0 GDe 2474만~3324만 원, 2.0 LPe 2435만~3245만 원이다.

가평=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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