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 “자체상표 ‘티 스탠다드’로 승부”

염희진 기자

입력 2020-10-21 03:00 수정 2020-10-21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생필품 등 품질 높인 200개 품목 “바이어가 소비자 반응 수시 체크”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새로운 자체상표(PL) ‘티 스탠다드(T STANDARD·사진)’를 통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티 스탠다드는 ‘트레이더스가 만든 상품 선택의 새로운 기준’이라는 뜻을 담아 만든 트레이더스의 세 번째 PL이다. 트레이더스는 2010년 1호점인 경기 용인시 구성점 개점과 함께 ‘트레이더스’라는 첫 자체 PL을 선보인 이후 2014년 ‘트레이더스 딜’을 거쳐 티 스탠다드를 개발했다.

트레이더스는 4500여 개에 이르는 전체 상품 가운데 품질을 강조한 200개 소수 품목만 티 스탠다드로 선보인다. 생필품을 비롯해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등을 티 스탠다드로 개발할 예정이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바이어가 수시로 매출을 체크한 후 소비자 반응이 저조하면 곧바로 다른 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기존 상품을 빼는 식으로 소수 품목을 추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 스탠다드의 대표적인 상품인 ‘통모짜 치즈돈까스’는 모차렐라 치즈 함유량이 다른 냉동 치즈 돈가스보다 높으며, 바삭한 식감을 위해 습식 빵가루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와이드 TPE 요가매트’(2만7980원)는 일반 요가매트보다 크고 두꺼워 초보자가 사용하기 알맞다. 환경을 고려한 상품인 ‘허니 캐모마일 티’는 플라스틱 티백 대신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되는 PLA 여과포를 사용했다. 기존 트레이더스의 인기 상품이던 ‘미국산 볶음 아몬드’(1kg)는 티 스탠다드 상품으로 리뉴얼하면서 품질을 개선했다. 아몬드 원물을 기존보다 3도 높은 온도로 로스팅해 고소한 풍미와 바삭한 식감을 살린 게 특징이다.

트레이더스는 지난달 19호점인 안성점 개점과 함께 티 스탠다드 상품들을 처음으로 판매했다. 트레이더스에 따르면 9월 25일부터 3주간 총 20여 종의 ‘티 스탠다드’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총 25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1위 상품인 ‘미국산 볶음 아몬드’(1kg)는 해당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1.1% 늘었고, ‘와이드 TPE 요가매트’는 지난해 판매한 요가매트 4개의 같은 기간 매출을 합한 것보다 9배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노재악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트레이더스는 상품 개발 역량을 집약한 자체 브랜드를 통해 절대적인 경쟁력을 가진 상품을 엄선해 선보일 것”이라며 “고객들이 고민 없이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