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택배량만 약 3억개…‘하루 225건’ 택배기사 7명 과로사

뉴스1

입력 2020-09-18 10:47 수정 2020-09-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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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택배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는 오는 21일부터 전국 택배노동자 5만 여명 중 약 4000명의 택배 기사가 분류작업 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돼 비대면 거래가 늘었고 추석도 다가오면서 물류량이 폭증돼 인력충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대책위는 택배노동자들이 전체 근무시간 중 절반을 배송될 물건을 분류하는 작업에 동원되고 있음에도 정당한 임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어 ‘공짜 노동’을 해 왔다고 호소했다. 2020.9.18/뉴스1 © News1

코로나 확산 이후 6월 한달만 2억9000만개의 택배가 쏟아지는 등 30% 이상 급증한 업무량 탓에 택배기사의 과로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을)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생활물류 택배물동량’ 에 따르면, 올해 6월 물동량은 2억9000여개로 2019년 6월과 비교해 36.3% 증가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으로 400명이 넘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택배 이용이 폭증한 것으로 추측된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올해 2월 물동량은 전년대비 31.6% 증가한 2억4000여개를 기록했다.

택배기사는 최근 3년간 연평균 5.6%씩 증가했지만, 올해 택배기사 1인당 월평균 처리물량은 5165건으로 하루에 255건을 처리하는 상황이다.

강준현 의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거래가 급증하면서 택배 노동자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고향에 내려가지 못해 선물만 보내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국토부와 택배업계는 택배 노동자를 보호하는 대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7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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