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일 광복절 황금연휴 소비자 지갑 열어라” 유통업계 “반값도 OK” 할인 큰장

황태호 기자

입력 2020-08-13 03:00 수정 2020-08-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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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과일 등 최대 50% 세일
홈플러스, 4900여개 품목 반값
G마켓-옥션-티몬도 할인경쟁 동참
정부, 소비심리 회복위해 쿠폰 제공… “1조원 수준 판매 촉진 이뤄질 것”


12일 서울 강서구 화곡로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홈플5일장’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광복절 ‘황금연휴’를 포함한 13∼17일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선 4900여 종의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홈플러스 제공
이틀 앞으로 다가온 ‘광복절 황금연휴(15∼17일)’를 맞아 유통업체들이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한 각종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긴 장마로 인해 부진했던 매출이 이번 연휴에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보복소비(억눌려 있던 소비 욕구를 한꺼번에 분출하는 방식의 소비)가 나타나면서 5, 6월부터 소비가 조금씩 되살아났다”며 “이를 이어가도록 하기 위해서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늘어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상반기(1∼6월) 극심한 부진을 겪은 대형마트는 일제히 할인행사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15, 16일 이틀간 랍스터, LA갈비, 각종 과일 등 인기 상품을 50% 할인 판매한다. 이 기간에 과자류나 통조림 등 특정 품목을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하는 경우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롯데백화점 해외패션 편집숍 ‘롯데탑스’와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에선 13∼19일 각각 ‘롯데탑스 데이’ ‘스포츠 브랜드 대전’을 열고 최대 30∼50%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13일부터 17일까지 4900여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는 ‘홈플5일장’을 연다. 식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가전, 패션잡화와 완구, 학용품류까지 대폭 할인한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은 “모처럼 맞은 황금연휴 기간 소비자의 물가 걱정을 덜고 생산 농가, 제조사의 회복을 돕기 위한 창립행사 수준의 파격적인 할인”이라고 말했다. 마트 내에 차려진 쇼핑몰과 키즈카페까지 5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커머스 업계도 공격적으로 광복절 연휴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여전히 우려스러운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머무는 ‘모바일 쇼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G마켓과 옥션은 12일부터 23일까지 ‘2020 썸머 쿨세일’ 프로모션을 열고 생활용품, 주방용품 등 여름 시즌 사용량이 급증하는 ‘생활 필수템’을 최대 37% 할인 판매한다. 티몬은 같은 기간 ‘창고 대개방’ 기획전을 열고 겨울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또 이랜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17일까지 여름 상품을 초특가 할인해 팔고, CJ오쇼핑은 15∼17일 사흘간 인기 브랜드의 가을, 겨울 시즌 신상품을 집중 편성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임시공휴일(17일) 하루에만 소비 지출 예상액이 2조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한 정부의 각종 쿠폰이 풀린다. 14일부터는 숙박시설과 영화, 박물관, 국내 여행상품 등에 대한 할인 쿠폰이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이미 지난달 말부터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추와 깻잎, 전복 등 지정 품목에 한해 20%(최대 1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약 1조 원 수준의 소비 촉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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