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속도, LTE보다 20배 빠르다더니… “초기인 점 감안해야”

뉴스1

입력 2020-08-05 15:34:00 수정 2020-08-05 15: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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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 된 이후로 품질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자 정부가 처음으로 5G 통신품질평가를 단행했다. 그 결과가 5일 공개됐는데, 당초 통신사들이 홍보했던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라는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동통신 3사 평균 5G 속도(다운로드 기준)는 656.56메가비피에스(Mbps)로 측정됐는데, 5G 최고 속도인 20기가비피에스(Gbps)의 3% 수준 속도에 그쳤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함께 수행한 ‘2020년도 상반기 5G 이동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5G 서비스 품질평가는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Δ5G 커버리지 현황 조사 Δ통신사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커버리지 정보의 정확성 점검 Δ통신품질 평가로 진행됐다.

이용자의 기대 속도와 품질에 못 미친다는 측면에서 3사가 내놓은 결과는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20Gbps는 ‘이론상 속도’이고 실 사용환경에서의 속도는 이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무엇보다 현재 5G 망구축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LTE도 이론상 최대 속도는 1Gbps지만 현재 성숙된 망 상태임에도 속도는 평균 150Mbps 수준이고 구축 초기에는 30~40Mbps 수준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품질평가의 의의에 대해서는 “품질평가 결과는 이용자들이 5G 서비스를 선택할 때 보다 투명하게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서비스 및 가입사)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면서 “품질평가 결과 공개를 통해 통신사들의 투자 경쟁이 활성화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통신 품질평가 결과에 대한 홍 국장과의 일문일답.

-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가 656.56Mbps인데, 통신사들이 ‘LTE보다 20배 빠르다’고 홍보했던 것에 비하면 서너배 빠른 수준에 그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기대수준보다 너무 속도가 낮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닌가.
▶LTE보다 20배 빠르다는 것은 ‘이론적인 속도’를 기준으로 (통신사들이) 홍보한 것 같다. 5G의 이론상 최대 속도는 20Gbps에 달하는데, 이는 망이 완벽히 구축되고 모든 5G 요소 기술이 100% 구현됐을 때 얘기다. 그리고 해당 기지국에서 단 1명만 사용했을 때 얘기다.
실제 상용망에서는 기지국당 수백명이 붙여 사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더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LTE도 이론상 최고 속도는 1Gbps지만, 세계 최고 속도와 품질, 그리고 성숙도를 자랑하는 국내 LTE망도 상용망 품질은 159Mbps(2019년 품질평가 기준)로 측정된다. 5G 역시 이런 부분이 있고, 게다가 망 구축 초기여서 아직 5G 요소 기술 구현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듯 하다. 참고로 LTE 구축 초기인 2013년 품질평가에서 LTE 속도는 30~50Mbps 정도 나왔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20배나 빠르다고 통신사들이 광고를 했는데, (평가결과가 이렇게 낮다면)허위 과장광고 아닌가. 아직도 이용자들의 기대에 많이 못미치는데, 요금제를 인가한 과기정통부도 책임이 있다고 보여진다. 이에 대해 제재하거나 더 싼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허위·과장광고 여부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검토하고 다룰 사안이라고 생각된다. 5G 품질이 이용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과 별개로 5G 요금제가 현재 고가요금제에만 치중돼 있어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통신사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싼 요금제를 출시하라고 이동통신사에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없거니와 시장 가격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형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들과 중저가 요금제 출시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 이번 품질평가 결과 등을 충분히 고려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좀 더 넓혀갈 수 있도록 더 지속 협의해나가도록 하겠다.

-5G 가용률과 LTE 전환율 측정 장소를 통신사가 제출하는 5G 구축시설 중에서 선정을 하게 되면 당연히 (평가 결과가)‘비교적 잘’ 나오게 되는 게 아닌가, 소비자가 체감하는 품질보다 더 좋게 나오게 되는데?
▶품질평가의 목적은 통신사들의 ‘투자’를 촉진해 망 품질을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체감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또 이용자들이 5G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통신사나 서비스(요금제)를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도 있다. 쉽게 말해 정부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라도 이통사들은 품질평가를 받는 장소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고 이 혜택은 이용자에게 돌아간다. 또 이통사들이 5G 망을 구축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에 대한 정보, 또 구축을 한 곳이라면 이에 대한 품질은 어떤지 이런 정보들을 제공하는 차원이다.

-이번이 첫 품질평가인데, 조사 결과가 당초 기대치에 어느 정도 부응하는지 궁금하다.
▶첫 평가기 때문에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물론 아직은 5G 주파수 특성상 음영지역도 많고 인빌딩(실내)는 커버해야 될 곳들도 굉장히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평가결과를 계기로 앞으로 망을 추가 구축할 때 기준지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바라는 바는, (품질평가 결과를 위해서라도)좀 더 경쟁적으로 투자가 일어나서 인빌딩이나 전국망 구축에 좀 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품질이 더 조기에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통신사별 순위를 공개할 필요가 있었나. 줄세우기 아닌가.
▶지난 10년간 통신품질평가를 실시하면서 평균치만 공개한 적도 있지만 (사업자별) 순위를 공개한 적도 많다. 특히 전국망 구축이 중요하던 지난 LTE망 구축 초기에는 사업자별 순위를 공개해 업체별 투자를 촉진하는 도구로도 활용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순위를 공개한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럽겠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이런 부담을 통신사들이 안고 경쟁적으로 투자를 촉진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때문에 품질평가 순위를 공개하자고 판단했다.
또한 국민 입장에서도 어떤 통신사를 고를 것인지에 대해서도, 제한된 정보이기는 하지만 이를 판단으로 통신사를 선정할 때 참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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