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시승기]렉서스 ‘UX 250h’… 하이브리드 최적화 SUV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07-10 11:46:00 수정 2020-07-10 13: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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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시장은 마치 ‘아이돌’ 경연장을 방불케 한다. 다른 차급과 달리 개성 강한 외형이 많고, 저마다 지닌 특징도 제각각이다. 소형 SUV를 찾는 소비자들 연령대가 낮은 만큼 제작사들이 유행에 민감하고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도 하이브리드와 특유의 장인정신을 앞세워 지난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6년 파리국제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소형 SUV 콘셉트카 ‘UX’가 3년 만에 양산차로 거듭났다. 렉서스 최초 소형 SUV의 탄생이다.

렉서스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영역인 만큼 신차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최근 만나본 UX 250h는 외관부터 시선을 끌었다. 차체 크기는 작지만 존재감이 확실했다. 각도에 따라 다른 인상의 디자인을 표현하는 설계로 다양한 매력이 느껴졌다.


우선 UX 250h는 렉서스 디자인 상징 대형 스핀들 그릴에서 시작되는 ‘스핀들 아키텍처’를 통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앞 도어에서 시작되는 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뒤로 이어질수록 높아져 더욱 화려한 외관을 완성한다. 전체적으로 유선형 보다는 직선을 활용해 날렵하고 빠른 형상이다.

예리하고 선명한 스핀들 형태를 모티프로 한 후면 디자인은 렉서스 UX만의 매력 포인트다. 일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공기 흐름 조절핀이 포함된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블레이드 라이트’를 사용해 운전 시 바람으로 인한 차량의 흔들림을 안정시키는 공기역학기능도 겸한다. 레이싱카 후면 날개에서 영감을 받은 설계다.

UX 250h를 타고 서울 잠실 커넥투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왕복 약 150km를 달려봤다. 주행이 거듭될수록 UX의 진가는 더욱 발휘됐다. 연료효율성, 달리기 능력이나 친환경성 모두를 만족시켰다. 하이브리드답게 실내 정숙성도 뛰어나다.

가속성은 여느 세단 못지않다. 전기모터 특유의 초반 토크 덕분에 정지상태에서 가속 페달 응답성은 상당히 빨랐다. UX는 가속 구간에서도 밟는 대로 쭉쭉 뻗어나갔다. 이 차에는 2.0ℓ 직렬 4기통 엔진이 들어갔다. 최고출력은 146마력, 전기모터 출력 80kW가 더해져 시스템 총출력은 183마력이다.

새로운 엔진은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최적화돼 있다. 고속연소 기술로 뛰어난 열효율을 실현, 직분사와 포트분사를 병행하는 D-4S 시스템과 전기모터에 의해 제어되는 흡기축 가변 밸브 타이밍을 적용하며 효율성과 출력 향상을 가져왔다.

UX 250h에 최초로 적용된 GA-C 플랫폼은 이 같은 주행 감성에 기여한다. 신규 플랫폼은 주행, 회전, 정지와 같은 차량의 기본성능에 보다 충실하게 제작됐다. 이로 민첩한 차량 움직임과 다이내믹한 핸들링 성능을 실현했다. 고장력 강판을 최적배치하고 레이저 스크류 웰딩 및 구조용 접착제 등의 사용을 확대해 차체의 강성을 높였다. 또한 알루미늄 소재 사용을 통한 경량화 및 차체 무게중심을 낮춤으로써 주행 안정성 향상을 이끈다.

경량화를 추구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즉각적인 가속감 뿐만 아니라 뛰어난 연비를 달성한다. 시승을 마친 후 최총 연비는 23km/ℓ가 나왔다. 복합연비(16.7km/ℓ)보다 월등히 높게 책정됐다. 고속도로와 시내주행 비율은 5대 5였다.

렉서스 첨단 운전보조장치도 경험할 수 있었다. 전방 차량을 감지해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 속도와 앞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시켜주는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은 고속뿐만 아니라 혼잡한 도로에서도 유용하게 쓰였다. 정속주행 속도를 맞추면 운전자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쓸 일이 거의 없다. 앞서가는 차량이 감지되면 앞차의 속도에 맞춰 주행 속도를 조절하고 앞차가 정지하면 주행 중인 차도 멈췄다. 여기에 차선 추적 어시스트를 키면 차체가 도로 중앙을 스스로 맞춰 운전 부담도 줄여준다.

이밖에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 플레이 기능과 렉서스 클라이밋 컨시어지로 오토 에어컨과 연동해 열선 시트, 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을 정교하게 자동 제어해 개별조작 없이 탑승자에게 최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리어 시트 중앙에 위치한 리어 암레스트에는 컵홀더가 장착돼 편리함을 더했고, 60:40으로 분리되는 리어 폴딩 시트는 물건이나 짐을 실내에서 트렁크 룸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 AWD 모델에는 양손에 짐이 있어도 발을 이용해 편리하게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핸즈 프리 파워 트렁크와 편리한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도 마련해놨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4540만~5421만 원에 책정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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