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가격·스타일·성능 갖췄다”… 캐딜락코리아, 신형 세단 ‘CT5’ 공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7-02 19:28 수정 2020-07-0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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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5428만~5921만 원
에디션 모델(5470만 원) 극소량 한정 판매
BMW 5시리즈보다 조금 작은 크기
MRC·브렘보·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적용
“팔수록 손해일 정도로 공격적인 가격책정”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최대토크 발휘


캐딜락이 새로운 모델 ‘CT5’를 앞세워 국내 수입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디자인, 성능을 앞세워 수입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전략이다.

캐딜락코리아는 2일 서울 논현동 소재 ‘캐딜락하우스서울’에서 새로운 세단 ‘CT5’를 국내 최초로 소개했다. 신차 공개와 함께 사전계약 접수도 시작했다. 공식 출시는 오는 9월로 예정됐다.

CT5는 기존 CTS 후속모델로 이날 함께 선보인 CT4와 플래그십 세단 CT6의 중간에 위치하는 차종이다. 최신 첨단사양과 아메리칸 럭셔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 브랜드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모델로 캐딜락코리아 차원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캐딜락하우스서울에서는 CT4와 CT5를 동시에 공개했지만 CT5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캐딜락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에선 ‘팔수록 손해인 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며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 트림은 세련된 스타일을 강조한 ‘프리미엄 럭셔리’와 역동적인 스타일과 풍부한 옵션을 탑재한 ‘스포츠’ 등 2가지로 구성됐다. 가격은 각각 5428만 원, 5921만 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사전계약자를 위한 혜택으로 신차 출시를 기념해 2020년형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에는 시트에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CT5 세도나세비지 에디션’을 5470만 원에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캐딜락 측은 세도나세비지 에디션 국내 공급 물량이 100대 미만으로 ‘극소량’이라고 전했다. 특히 해당 에디션 모델에 탑재되는 마사지 기능을 포함한 고급 가죽시트는 옵션 가격만 400만 원에 달하지만 일반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과 가격 차이는 50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로 소비자가 받는 혜택이 크다고 강조했다.
CT5는 후륜구동 럭셔리 세단으로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독일 프리미엄 후륜구동 세단과 직접 경쟁하는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925mm, 1885mm, 높이는 1455mm다. BMW 5시리즈(4936x1868x1479)보다 덩치가 조금 작다. 휠베이스 역시 2947mm로 5시리즈(2975mm)보다 짧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캐딜락 특유의 날렵한 디자인으로 인해 체감할 정도로 작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뒷좌석 공간 역시 후륜구동 세단이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았지만 전륜구동 세단인 현대자동차 쏘나타에 버금갈 정도로 무릎공간이 넉넉했다.

외관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남성적이면서 강인한 인상을 갖췄다. 올해 초 출시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6와 비슷한 디자인 요소가 반영돼 패밀리룩을 이룬다. 전체적으로 브랜드 방향성을 보여준 콘셉트카 ‘에스칼라’의 디자인 요소를 대거 물려받아 날카로우면서 유연한 실루엣이 구현됐다.

세부적으로는 세로형 데이터임 러닝 라이트와 크롬 장식(프리미엄 럭셔리)과 메쉬 타입(스포츠)으로 꾸며진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길을 끈다. 테일램프 역시 날렵한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루는 세로타입으로 디자인됐다. 선루프는 듀얼타입으로 새로워졌고 일루미네이티드 도어 핸들이 적용됐다. 스포츠 트림은 하단부를 블랙 컬러로 꾸며 보다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휠은 트림에 따라 18~19인치로 이뤄졌다.
실내는 10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브랜드 최신 구성이 접목됐다. 캐딜락은 보안을 강화하고 응답성을 개선한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B 일렉트릭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브랜드 최초로 차세대 CU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과 호환된다고 전했다. 센터페시아는 직관적인 조작을 위해 물리적인 버튼을 늘렸다. 오디오는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을 포함한 15개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오디오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빠른 공기 순환 및 정화 기능을 갖춘 에어 이오나이저 장치도 더해졌다.

안전·편의사양으로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과 오토홀드, 전·후방자동제동 및 보행자감지긴급제동, 헤드업디스플레이, HD서라운드비전카메라, 리어카메라미러, 스마트폰무선충전장치, NFC페어링,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오토, 앞좌석 히팅 및 통풍 기능, 마사지 기능(스포츠, 에디션 모델), 원격제어기능, 웰컴라이트, 핸즈프리트렁크(스포츠) 등이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3가지 세계 최초 기술이 탑재된 2.0리터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엔진 트윈스크롤 기술은 터보랙을 줄이면서 낮은 엔진회전수에서도 최대토크를 뿜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저속이나 도심 구간에서 힘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어 경쾌한 주행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캐딜락 측 설명이다. 3-스텝슬라이딩 캠샤프트와 액티브 써멀 매니지먼트 디자인 등도 세계 최초로 엔진에 적용된 기술로 효율성과 주행감각을 최적화하는데 기여한다. 여기에 노면을 1/1000초 단위로 스캔해 댐핑력을 자동 조절해주는 마그네틱라이드컨트롤(MRC)와 브렘보브레이크(스포츠), 런플랫타이어 등 주행 관련 고급사양이 적용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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