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들, 상반기 판매 실적 ‘뚝’… 신차효과에도 역부족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07-01 18:31 수정 2020-07-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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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업체들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국내에서는 정부의 각종 경기부양책과 업체들의 신차효과, 다양한 판매 정책이 나오면서 코로나19 위기에 맞선 반면, 해외 시장은 주요 생산 공장 가동 중단 반복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급감이 겹치면서 곤혹을 치렀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이 같은 판매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은 1일 지난 1~6월 전세계에서 총 303만376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86만4141대)에 비해 21.5% 감소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업체들 판매 전략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80만89대가 팔렸다. 해외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28.2% 감소한 223만3677대에 그쳤다.

국내 업체들 중 판매 점유율이 가장 높은 현대차는 상반기 158만942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한 실적이다. 국내 판매는 0.1% 증가한 38만4613대를 기록했다.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 제네시스 GV80˙G80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내수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해외 판매(120만4816대)가 30.8%나 줄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14.1% 감소한 116만1246대를 판매했다. 국내의 경우 14.6% 증가한 27만8272대, 해외판매는 20.4% 감소한 88만2959대가 신규 등록됐다. 국내 시장의 경우 쏘렌토와 K5 신차효과가 두드러졌다. 두 차량은 지난달 나란히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인기를 증명했다. 쏘렌토는 6월 1만1596대가 팔렸고, K5는 1만145대로 반응이 좋았다.

한국GM은 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한 16만6038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는 15.4% 증가한 4만1092대, 해외시장에는 36.1% 감소한 12만2946대를 각각 팔았다. 한국GM 역시 내수 판매가 상승세다. 지난달에는 월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 내수 실적 개선 핵심 차량이다. 지난달에도 3037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 올리고 있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도 꾸준한 내수 판매로 한국GM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르노삼성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한 6만7666대를 팔았다. 내수 실적은 5만52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다. 6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80.7% 증가한 실적을 냈다. 3월 XM3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 및 QM6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4개월 연속 내수판매 월 1만대 이상을 기록 중이다. 내수 시장 회복세와 달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7% 급감했다.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27.6% 감소한 4만9387대가 신규 등록됐다. 내수시장에서는 27.0% 감소한 4만855대, 해외시장에서는 30.3% 감소한 8532대가 각각 판매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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