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강남3구 급매물까지 출현

뉴시스

입력 2020-04-09 14:11 수정 2020-04-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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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4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시장 동향 발표
서울 0.04% 하락…전주 대비 낙폭 2배로 확대
"코로나19 확산과 정부규제로 급매물 위주 거래"
강남3구 '침체'에…강북 11개구도 41주 만에 보합
정부규제 '풍선효과', 수원 영통·팔달도 상승 제동
전셋값, 봄 이사철에도 상승폭 제한적…서울 0.03%↑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3구에서는 급매물 거래까지 늘어나며 집값을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자금출처 증빙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관망세가 확대되는 추세다.

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4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간 0.04% 하락해, 지난주(-0.02%) 대비 낙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7월 첫째 주부터 올해 3월 첫째 주까지 37주 연속 상승하다 2주 연속 보합 국면에 들어섰고 지난주 하락 전환한 데 이어 금주에는 하락률이 더 커졌다.

강남구(-0.16→-0.24%), 서초구(-0.17→-0.24%), 송파구(-0.12→-0.18%)는 주요 재건축과 인기 단지 모두에서 종전보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출현하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하락 전환한 강동구(-0.01→-0.02%)도 고가 단지 위주로 낙폭이 소폭 증가하며 내림세를 나타냈다. 영등포구와 양천구가 지난주 각각 0.03%와 0.01% 상승에서 보합으로, 동작구가 보합에서 0.01% 하락으로 각각 전환했다.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의 영향으로 강북도 상승세가 멎었다.

강북 14개 자치구의 아파트값(보합)은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 지난해 7월 첫째 주 이후 41주 만에 상승세를 그쳤다.

마포구(-0.02→-0.04%), 용산구(-0.01→-0.04%), 성동구(-0.01% 유지) 등 이른바 마·용·성 지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되고, 광진구(-0.02→-0.03%)도 내림세다. 또 동대문구가 보합 전환하고, 은평·서대문구가 보합에서 0.02% 하락으로 각각 전환했다.

금주 서울 14개 자치구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하락했고, 3곳은 보합을 기록했다. 구로구(0.05%) 등 나머지 8개 자치구는 저가 단지와 역세권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동안 상승률이 높았던 노원구(0.04→0.03%), 도봉구(0.05→0.03%), 강북(0.05→0.03%) 등과 같이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자 인천(0.34→0.29%)과 경기(0.19→0.17%) 지역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던 수원 권선구와 영통구는 정부 규제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금주 보합 전환했다.

다만 인천은 남동구(0.46%), 경기는 안산(0.48%), 군포(0.48%), 구리(0.46%) 등에서 교통개발 호재 등의 영향으로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6% 올라, 지난주(0.07%) 대비 축소됐다.

지방(보합→-0.01%)은 하락 전환했다.

세종(0.24%), 대전(0.11%)이 충남대병원 개원을 앞두고 상승했고 충북(0.01%)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남은 보합, 제주(-0.06%), 경북(-0.05%), 충남(-0.05%),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아파트 전셋값은 관망세 속에서 봄 이사철에도 상승폭이 제한적이다.

전국 평균은 0.03% 올라, 지난주(0.04%) 대비 상승률이 축소됐다 .

서울은 0.03% 올라,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강남구(0.10%), 서초구(0.04%) 등 재건축 이주수요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다.

반면 송파구(-0.01%)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해 7월 셋째 주 이후 37주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지역별 공급 상황에 따라 상승세가 다소 제한적이다.

경기(0.04%)는 상승폭을 유지했고, 인천(0.19→0.14%)도 상승률이 둔화됐다.

지방도 상승폭이 축소(0.02→0.01%)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21%), 울산(0.04%), 경남(0.04%) 등은 상승했고, 충남·충북은 보합을 기록했으나 제주(-0.05%), 경북(-0.02%), 강원(-0.02%), 전북(-0.01%) 등은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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