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차에 오른 ‘기아차 텔루라이드’… 월드카 어워드 최고 영예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4-09 11:48 수정 2020-04-12 20:37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한국 브랜드 최초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쏘울EV, ‘세계 도심형 차’ 뽑혀
기아차, 포르쉐와 함께 2관왕… 5개 부문 시상
텔루라이드 북미 시장서 인기… 누적 7만5430대 판매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가 한국 브랜드 최초로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다. ‘2020 월드카 어워드’에서 최고의 차에 등극한 것이다. 텔루라이드와 함께 쏘울 전기차(EV)는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뽑혔다. 이번 어워드에서 기아차는 2관왕을 차지했다.

기아차는 8일(현지 시간) 월드카 어워드 주최 측이 발표한 2020 월드카 어워드(World Car Awards)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가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 World Car of the Year)’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쏘울EV는 ‘세계 도심형 자동차(World Urban Car)’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카 어워드는 캐나다 토론토에 주최 본부를 둔 자동차 시상식으로 지난 2004년 출범했다.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24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8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 방식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매년 4월 열리는 뉴욕모터쇼를 통해 최종 수상작 발표가 이뤄지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모터쇼가 오는 8월로 연기되면서 시상식만 별도로 이뤄졌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시상 부문은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도심형 자동차, 세계 럭셔리 자동차(World Luxury Car), 세계 퍼포먼스 자동차(World Performance Car),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World Car Design of the Year) 등 5개 분야다. 심사위원단은 시승과 상품성 평가 등을 거쳐 각 부문별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한다. 텔루라이드가 수상한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이중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이번 심사에서 텔루라이드는 콤팩트 SUV ‘마쓰다 CX-30’, 준중형급 모델 ‘마쓰다3’ 등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3개 차종이 경합을 벌인 가운데 최고의 차로 등극했다. 전체 후보로는 29개 차종 중 정상에 오른 것이다. 세계 도심형 자동차 부문에서 최고의 차에 오른 쏘울EV는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과 SUV ‘폴크스바겐 T-크로스’ 등을 제압하고 가장 우수한 차종으로 뽑혔다. 다른 부문의 경우 포르쉐 타이칸이 세계 럭셔리 자동차와 세계 퍼포먼스 자동차 등 2개 부문을 석권했고 마쓰다3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을 수상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가 5개 부문 중 2개 부문을 석권하면서 브랜드 최초로 월드카 어워즈를 수상했다”며 “작년에는 현대차 넥쏘와 기아차 쏘울이 각각 세계 친환경 자동차와 세계 도심형 자동차 부문 최종 후보에 각각 올랐지만 최종 수상은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북미 전용 모델이다. 우수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높은 실용성, 우수한 주행성능 등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이례적인 인기로 판매량 역시 우수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2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7만5430대가 팔렸다. 이와 함께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70여개 크고 작은 자동차 분야 시상식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판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차 쏘울EV
쏘울EV는 배출가스 없는 친환경성과 세련된 디자인, 콤팩트한 차체, 실용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도시에서 가장 어울리는 모델에 선정됐다. 쏘울EV는 39.2kWh 또는 64kWh급 배터리팩을 선택해 탑재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유럽(지세) 기준으로 최대 452km에 이른다. 국내 기준으로는 386km다.

토마스 쉬미에라 기아차 상품본부 부사장은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월드카 어워드에서 텔루라이드와 쏘울EV가 수상하면서 상품성을 입증 받았다”며 “기아차는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2015년), 마쓰다 MX-5(2016년), 재규어 F-페이스(2017년), 볼보 XC60(2018년), 재규어 I-페이스(2019년) 등이 텔루라이드에 앞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