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코로나 고삐 죄자 삼성전자에 불똥…왜?

뉴스1

입력 2020-02-19 10:29 수정 2020-02-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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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북부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독자제공)2019.2.26/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베트남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이 중국산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의 베트남 사업에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으로부터 많은 부품을 공급받는 삼성전자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대다수 스마트폰 생산이 중국에서 이뤄지는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이후 베트남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두 곳에 공장 짓고 연간 1억5000만여 대에 이르는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다만 조립은 베트남에서 하더라도 부품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삼성전자 또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금까지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베트남은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엄중히 대응하고 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중국과의 육로 화물 운송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5일 중국과 베트남 육로 화물 운송의 핵심 통로인 베트남 북부 랑선성 국경 통관을 부분적으로 재개하기로 했지만 베트남 정부는 여전히 일일 육로 수송량을 제한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홍선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베트남 사업장의 많은 한국 제조업체들이 불과 2주에서 4주분의 재고품을 가지고 있다”며 “충분한 분량의 부품이 없으면 완제품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선 삼성전자가 육로 외에도 선박, 항공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활용하고 있어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기도 한다.

FT에 따르면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스마트폰 생산은 지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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