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인천 부동산까지…과열 분위기에 ‘들썩’
뉴스1
입력 2020-02-19 10:26 수정 2020-02-19 10:28
지난해 11월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모델하우스에서 관람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2019.11.8/© 뉴스1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주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상황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19일 부동산114가 인천 내 100가구 이상 아파트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월 인천 아파트의 전월 대비 매매 상승률은 0.13%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0.02%로 변동률의 변화가 없었다. 그러다 10월 0.05%, 11월 0.26%, 12월 0.22%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특히 신현동(루원시티 일대) 아파트 매매 변동률은 전월 대비 2.98%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서구 청라동(청라지구 일대)도 12월 1.15%, 1월 1.01% 상승률을 기록해 2개월 연속 1%대를 넘겼다.
부평동은 지난해 3월까지 매매가가 계속 떨어지다가 상승반전한 이후 계속 오름세다. 1월 상승률은 0.6%다. 송도동(송도국제도시 일대)은 지난해 7월까지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지만 이후 6개월 연속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정부의 공식 통계기관인 한국감정원 조사결과도 비슷한 추세다. 감정원의 지난 10일 기준 전주(0.07%) 대비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1%를 기록해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인천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송도에 이어 청라, 부평, 계양 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라며 “7호선 연장(부평구청~석남역) 등 교통호재로 루원시티와 청라지구가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가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지역에 대한 추가 규제를 시사하면서 이번에는 인천까지도 부동산 과열에 들썩거릴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주요 지역의 부동산 규제로 막힌 투자수요가 이미 인천으로 흘러들어왔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청라 지역의 A 공인중개사는 “원래 인천이 지난해 GTX-A 들어온다는 송도를 빼면 이렇게까지 집값이 급속도로 오르는 곳이 아니었는데 최근에 많이 올랐다”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억단위로 오른 곳이 꽤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정부가 수·용·성 규제를 한다면 비조정대상지역인 인천 아파트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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