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펴기도 전에…신생 항공사도 코로나 여파에 ‘한숨’

뉴스1

입력 2020-02-17 10:27:00 수정 2020-02-17 10: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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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9월16일 강원도 양양국제공항 주기장에서 열린 플라이강원 1호기(B737-800) 도입식에서 승무원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2019.9.16/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비드·COVID-19) 등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가 한산하다. 2020.2.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올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항공업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신규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한 신생 항공사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미 비행기를 띄운 플라이강원은 여객수 감소에 노선 운휴에 들어가는 한편 취항계획 역시 수정하기로 했다. 아직 취항 전인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는 여행심리 회복을 기대하며 운항 노선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오는 3월1일부터 약 한 달간 양양~대만 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해당 노선은 플라이강원이 지난해 12월말 취항한 첫 국제선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병 이후 여행객이 점점 줄어들며 하루 평균 탑승률이 3%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하계시즌 스케줄이 조정되는 3월말까지 해당 노선을 운휴하기로 했다.

플라이강원은 오는 20일 취항 예정이었던 양양~대만 타이중 노선 취항도 다음달로 연기했다. 21일 취항하는 필리핀 클락 노선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운항편수를 주7회에 주3회로 줄여 운항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반기 진행할 예정이었던 중국 노선 취항 역시 하반기로 미뤘다.

지난해 3월 신규 면허 취득한 플라이강원은 같은해 11월 신생 항공사 중 가장 먼저 운항을 시작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와 다른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관광융합항공사)를 표방하며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여행심리가 위축되며 이 같은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는 아직 취항 전으로 당장은 큰 타격이 없지만, 향후 운항 노선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2일 국토부에 운항증명(AOC)를 신청하고 본격적인 발급 절차에 돌입했다. 국토부 매뉴얼상 AOC 심사는 90일 이내에 마치도록 돼 있지만 심사과정에서 보완 요청 등이 필요하면 더 많은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당초 AOC 발급 뒤 일본 노선 취항을 타진하려 했지만 지난해부터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 수요가 줄자 일단 동남아 노선 위주로 첫 취항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AOC 절차에 돌입한 에어로케이는 3월 중 절차를 완료하고 오는 6월 청주~제주 노선에 첫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선의 경우 하반기 일본 노선을 우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일본, 중국 노선 수요가 하반기는 돼야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라이강원이 ’인바운드‘ 전략의 핵심인 중국 노선 취항을 하반기로 연기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항공사들도 생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신규 항공사들이 업황 부진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대한항공을 제외한 국적사들은 지난해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LCC 1위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연간 3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0년 이후 9년만에 적자 전환이다.

일본 이슈와 홍콩 시위 등 대외악재가 지속된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인기 노선에 복수 항공사가 잇달아 취항하는 등 과당경쟁 여파가 컸다. 이로 인해 기초 체력이 약해진 기존 항공사들은 최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비상경영이나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는 현재 기존 악재에 공급과잉까지 겹치며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신생 항공사들이 취항에 나서게 되면 못 버티는 항공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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