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속 박사장(이선균)의 차는?

원성열 기자

입력 2020-02-10 15:42 수정 2020-02-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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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상징 ‘벤츠 350’, 성공한 자의 여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4관왕(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차지하면서 영화 속에 등장한 자동차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영화 기생충의 주인공 박사장(이선균)이 타는 고급 세단은 벤츠 S클래스다. 벤츠 S클래스는 영화속에서 단순한 소품으로 등장한 것이 아니라, 가진자와 기생하는 자가 충돌하는 공간이자 명확한 빈부의 격차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등장한다. 협찬이나, PPL 광고로 등장한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제작진의 선택에 의해 등장했다.

이선균이 기택(송강호)이 지닌 지독한 가난의 냄새를 맡고 갈등이 시작되는 트리거가 되는 공간도 벤츠 S클래스의 실내다. 감독은 의도적으로 벤츠의 삼각별과 기택의 표정을 오버랩하며 곧 일어나게 될 갈등을 암시한다.

흥미로운 점은 S-클래스가 유럽 알레르기 연구재단(ECARF)의 까다로운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이다. S-클래스에 장착되는 수많은 내부 부품은 자동차가 생산되기 전 흡입 알레르겐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가장 미세한 입자조차도 차량의 활성탄 필터에 의해 걸러진다. 예민한 박사장이 S클래스 실내에서 가난의 냄새를 맡은 것도 우연은 아니다.

이처럼 영화 속 갈등이 표출되는 중요한 장소이자 소품으로 활용된 벤츠 S클래스의 가격은 1억3500만(S350)~2억1100만 원(S560)이다.

사실 S클래스에는 동 시대에서 가장 앞선 반자율주행 기술이 장착되어 있어 차량의 전방 및 주변 교통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기 때문에 운전기사를 둔 쇼퍼 드리븐카로는 물론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리븐카로도 손색이 없다.

박사장 가족이 주말 캠핑을 떠날 때 등장하며 성공한 자의 여유를 보여준 차는 랜드로버의 최상위 SUV 모델인 ‘뉴 레인지로버’다. 폭우로 캠핑을 망친 뒤 비바람이 몰아치는 도로를 거침없이 헤치며 기생충들이 점령한 자신의 대 저택으로 거침없이 돌아오는 장면은 이 차의 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레인지로버는 막강한 오프로드 주행 능력과 최고급 세단의 안락함을 겸비한 세계 최초(1970년 첫 출시)의 럭셔리 4륜구동 차량이기 때문이다.

레인지로버에 장착된 전자동 지형반응시스템 2는 현재 도로 주행 조건을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지형 프로그램을 자동 선택해줘 어떤 환경에서도 최상의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가격은 1억9280만(SDV8 Vogue SE)~2억7222만 원(5.0 SCSVA Dynamic)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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